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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이면 자화상을 그리고 싶다

산수재혜랑 2008. 06. 20.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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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이면 자화상을 그리고 싶다..

고갱과 다투고 돌아 와  귀를 자른
고흐의 자화상엔 귀가 하나 뿐인데..
내 자화상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동주는 우물 속에 추억처럼
한 사나이가 서있다고 했는데..
내 자화상의 속의 사내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이렇게 수은주가 삼십도를
넘나드는 유월이 오면..
헐떡대는
심장 한자락을 들쳐 내고
자화상을 그리고 싶어진다..

부질없는 낙서로 산화 할지라도 
天刑의 수인 되어 가슴앓이를
일평생 짊어지고 가는
어느 바보의 이야기를..

유월이 오면
초록이 녹아드는 유월이 오면
온 천지에 아무도 모를 노래
하늘하고 땅만 들으라고
스쳐가는 바람만이 들으라고
노래 한자락을  신명나게 부르며..

그렇게 자화상을 그리고 싶다..

 

 

 
산수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대, 어느곳에 계시든지.


 

댓글 1개

포아풀 2008. 06. 21. 오전 10:55

그래요. 누구는 먼 유년 속에 고스란히 고여있는 그 아이를 만날 때면 아득하고 낯설다고 햇지요. 너무나 오래도록 내버려두었던 유년의 나, 지금의 나와 어떻게 다를까요. 자화상을 그려내기란 그래서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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