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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 열차
옛날 일기 중(6)
우리 인생 열차
2000년 7월 7일(금)
장마철이라더니 비는 자취를 감추고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된다.
그러나 뙤약볕이든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든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무덥든 말든 나에게는 진작에 잃어버린 여름휴가이고 최상의 휴가를 즐긴 그 숱한 옛 추억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며 그 행복했던 추억만으로도 그 어떤 휴가도 그 누구도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날씨이든 지금 내가 아랑곳할바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를 허술히 보낼 틈은 정말로 없다.
눈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가 버리니 순간 순간을 충실히 보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숱한 세월이 지난 후에“왜 내가 그때 더 열심히 살지않았던가?”하며 후회하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사람의 하소연 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너져 버린 내 삶에 한이 맺히지만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 오지않는 우리의 인생이기에 좌절하여 포기하지않고‘오늘이 시작이다’라고 마음 다진다.
그리하여 나에게 주어진 시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린다.
우리 인생열차는 왕복표가 없다.
어느날 세상의 빛을 보며 출발한 우리 인생열차는 지나쳐버린 행로로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알수없는 우리 인생 종점까지 앞으로 계속 달려야 한다.
하나님 축복으로 부모님 복으로 특급열차를 타고 달리던 나의 어느 젊은 날 내 옆자리로 탑승한 내 인생 동행자와 숱한 세월 희비애락을 나누며 잘 달려왔다.
허나 우리 인생 황혼녘에 내 동행자의 실수로 특급열차가 갑자기 탈선하여 비참하게 부서졌다.
내 인생삶이 산산조각이 났고 깊은 상처를 입었다.
아픔을 참아내며 애써 우리는 우리 인생 완행열차로 다시 바꿔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계속 우리 인생 종착역을 향하여 상처입은 삶을 실은 인내라는 완행열차가 달리고 있다.
곁에 희망과 용기를 태웠지만 시련이라는 불청객도 피할 수가 없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나 고통과 고난과 슬픔도 함께 타고있는 인내라는 우리 완행열차가 종착역을 향하여 꾸준히 달려간다.
하지만 인내라는 완행열차에 실려 달리고있는 내 삶은 결코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늘 세상의 모두를 스치고 지나가니까....!
아무쪼록 내인생 종착역 까지 앞으로 더 이상 사고없이 잘 도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간절히 바라기는 어느 간이역에선가 역전의 승리와‘전화위복’이라는 행운도 탑승할 수 있기를 원하며 계속 달리고 있는 중이다.
- 산 정 -
댓글 2개
그래요, 전화위복...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현재라지요. 마음먹기 따라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다짐하고 자신을 다독거리는 추억의 일기네요, 산정님.
\"눈물은 인생을 위로하고, 땀은 인생에게 보수를 준다. 눈물로 씻어지지않는 슬픔이 없고 땀으로 지워지지않는 번민도 없다\"지요. 포아풀 님! 늘 저희들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시고 힘과 용기와 지혜를 북돋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오래된 옛날 일기장을 들춰내면서 부끄러웠던 기억보다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몸소 체험하게 하시며, 역경에도 감사하고 순경에도 감사할 줄 아는 참 신앙을 허락하신 하나님 은혜 감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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