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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박수민 2008. 07. 12. 오전 10:46
4024
박수민 2008. 07. 12.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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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을 마음에 품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자태로
강은 흐른다
소를 만나면 명상에 잠기다가
여울에서는 노래 부르며
살아 있는 것들 가슴으로 보듬고
받을 맘 없이 주기만 하면서
가장 낮은 곳
바다를 향해 간다
산을 만나면 돌아서 가고
절벽에서는 뛰어 내리며
마을의 오수 몰려오면 몸을 섞어 정화 하면서
거침없이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땅속에서 솟고
하늘에서 내려 온 이들이 어깨동무하고
미소지으며 간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자태로
강은 흐른다
소를 만나면 명상에 잠기다가
여울에서는 노래 부르며
살아 있는 것들 가슴으로 보듬고
받을 맘 없이 주기만 하면서
가장 낮은 곳
바다를 향해 간다
산을 만나면 돌아서 가고
절벽에서는 뛰어 내리며
마을의 오수 몰려오면 몸을 섞어 정화 하면서
거침없이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땅속에서 솟고
하늘에서 내려 온 이들이 어깨동무하고
미소지으며 간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07. 12. 오후 12:52
전에 어느 분이 올리셨던 '여울과 소'라는 글이 있었지요. 여울에서 재잘거리다가, 소에서 명상에 잠기는 물. 강가에서 삶의 철학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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