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모기 예찬

박수민 2008. 08. 07. 오전 10:27
3812

       < 모기 예찬 >

                  박   수   민

 

가늘고 긴 발

검불같은 허약한 체구로

험한 세상을 간다

가진 것은

예리한 침과 자유로운 비행술뿐이지만

공격 정신은 용맹무쌍하다

먹이사슬의 최고봉인 인간을 공격하여

그 피를 빼앗는

어느 생물도 못할 모험을 그는 감행한다

당당한 인간들을 목표삼아

야음을 탄 총 공세

방심할 때 게리라식 일격

목숨을 건 침투

전술과 용기를 결합한 전투적 용맹성이

놀랍기만하다

인간들의 치밀한 방어 기술과 최신 화학무기 앞에서

수많은 횡사와 압사를 당하지만

그 용기와 용맹성이 꺾인 적이 없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약육강식의 세태에서

강자에 맞서는 그 미물의 기상이 가상하다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