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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리고 낙엽

박종영 2008. 09. 06. 오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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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리고 낙엽

                     -박종영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었으므로*

오래 잡아두고 먼 길 떠나지 못하는 슬픈 하루였으니
우리 오늘,
소중한 생명의 의무를 함부로 다스리면 되겠는가?

꽃은 다시 피고 지고,
소담한 열매 자기 몸뚱이 기억하며 곱게 열리는
저, 연인 같은 푸름을 보라,

살아 있으므로
아득히 흩어진 허공중의 윤회를 손안에 쥐어보면,
마침내 느껴오는 깃털 한 조각
그게 목숨인 것을,

한 생애 어두운 그늘 제치고
펼쳐지는 광휘의 하늘에 깃발을 달면
솨 하니 바람불어 남루한 세월로 흩어지는
낙엽의 길은 언제나 내 몫인것을...


* 이해인 시인의 친필서신에서 인용함

댓글 2개

김문숙 2008. 09. 06. 오후 11:03

아무리도 한 번 더 읽고 답글을 써야 할 것 같군요. 살아 있으므로 해서 깃털 같지 않도록 즐 건필 하시기를

포아풀 2008. 09. 07. 오후 03:05

생명과 낙엽은 그래서 같은 이미지,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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