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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양성준 2008. 10. 17. 오후 02:07
3470
양성준 2008. 10. 17. 오후 02:07
3470
세 번째 이야기
나무는 영원을 안다.
“넌 나뻐!”
그가 말을 한다.
“떨어진 것들은 어디로 가지?...”
좀처럼 그의 성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주먹을 쥐고 두툼한 껍질을 두들겨 보지만 나무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넌 또 싹을 피울 꺼야 내년이면 또 푸르러 질꺼고.... 또 죄다 내버릴 꺼야...!
어째 서지? 그러면서 넌 항상 그 자리에서 백년이고 이 백 년이고 살아 갈 꺼야 !
버려진 것들엔 아랑곳하지 않고 말야!
넌 아주 나뻐!.....”
나무가 나무로서 살아가려면.....
그렇게 영원으로 불리 우려면...
그런 ‘죄’ 쯤은 안고 있어야 했다.
나무가 나무로서 영원해지려면
그것이 상처가 되던 상관없이,
해가 바뀌어 봄이 되면
또 다른 싹들을 밀어버려 몸밖으로 내 보여야했다.
한결같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나무는 없어도....
나무는 영원한 거다.
그래서 나무는 영원을 안다.
떨어져 나간 상처도 알고..
그리움도 알고...
그렇게
...
사랑을 알아간다.
....
나무는
나를
안다.
....
울이의 이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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