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아픈 곳을 만들며
아픈 곳을 만들며
아픈 곳을 모르고 지낸다고 걱정 마.
고개 돌리는군.
아픈가?
더 아프면 못 움직일까?
더 움직여 보고 싶어 고개를 돌리고 또 돌리는군.
후후, 움직이다가 거기서 멈추면 바로 그때 아픈 거야.
더 돌려보라구 고개를.
계속 돌리라구, 아프지 않으려면.
후후, 그러나, 보고 싶은 게 많겠지만,
그래 거기서 멈춰야 하는 것.
멈추고 아픈 것을 느껴야 하는 것.
생각한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픈 게 생겨.
사람은 모두 그런 것 같애.
이어지지 않아 거기서 슬픔을 만들곤 하지.
제 마음대로 시간이 흐르지 않을 때 아픈 거야.
그래서 계속 움직임을 만들고
가만히 있지 못하게 뭔가 만들어 움직이고
스스로 아픈 것을 남겨둔 채
그걸 뻔히 보면서도 다른 아픈 것을 만들곤 하지.
그렇게 아픈 것이 많아지면
그래 어떤 것들은 잊고 지내지.
어떨 땐 서로 섞여 비슷해져 버려.
문득,
두세 개 아픔덩이로 갈라서 다투는 것도 알게 되지.
이걸 보면,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것과 아픈 것들이
사이좋게 놓여져 있는 것 같애.
아름다움은 있는 것 그대로 나의 것과 같다고 느낄 때고,
아픔이란 그 외의 것 모두 같애.
그런데
내 가지고 있는 것이 온통 내 안에 갇혀 꼼작도 않으니
그 어찌 아름다움이라든가 그렇지 않다든가
훌쩍 마음도 텅 멀리 떨어져 볼 수 있겠느냐는 거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다움이라며 하나를
억지로 나의 것이라 던져두어야 하는
아,
언제나 지금의 연속이라니.
자랑할 일 없어 무릎 꿇고 하늘을 보느니,
하늘도 살아있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까.
아픔과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 이렇게 굴뚝같은데.
그래도 아픈 곳을 모르고 지낸다고 걱정 마.
댓글 1개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것과 아픈 것들이 사이좋게 놓여져 있는 것 같애...\" 정말 그런 것 같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