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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

박상덕 2008. 12. 11. 오후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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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

  누군가가 살며시 다가와 말한다.
  부생백년(浮生百年)이라고
  영겁(永劫)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하찮게 보이는 백년의 인생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그 백년이지만
  이리저리 뒤척이며 살다보니
  어느 때는 백사장에 떨어진 바늘을 찾듯이
  삶의 진실을 찾으려고 흘린 진한 땀방울로
  백년의 어느 부분에 약간의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 때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떤 적도 있었어.
  한탄으로 날을 지새우고
  삶에 절은 고단한 팔다리를 달래며
  한잔 술에 얹힌 넋두리를 허공으로 날렸었지
  허세를 반쯤 섞어 흐르듯이 보냈던 한 세월뿐인데
  지워지지 않는 굵은 사연들은
  왜 그렇게 빼곡히 그려졌을까?
  백 년 동안 울었던 때는 얼마나 될까?
  끄덕이며 답하는 눈가의 잔주름이 한도 없이 떨린다.
  그래도 남은 눈물이 있다니…
  아마도 웃은 일이 열 번쯤이라면
  울었던 일은 천 번은 될 터이니 인생을 눈물로 도배한 게지.
  그 중에는 크게 가슴아파하며 하늘을 원망했던 일이며
  끝없는 고해의 바다에서 홀로 외로워 울었던 적도 많았었지.
  이것을 부평초(浮萍草)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번뿐인 인생이니 명(命)도 오직 하나이고
  어느 한 각(角)에 주어진 소중한 내 몫인데
  우리는 인생이 저 만치 흘러가버린 뒤늦은 후에야
  사무치게 후회를 하며
  인생을 어떻게 해야 잘 사는지를
  가슴이 저리도록 깨닫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12. 14. 오후 09:38

이리저리 뒤척이며 살다보니 어느 때는 백사장에 떨어진 바늘을 찾듯이 삶의 진실을 찾으려고 흘린 진한 땀방울로 백년의 어느 부분에 약간의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눈에 쏙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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