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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박종영 2008. 12. 12. 오후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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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박종영


그리움이 이별을
떼어놓지 못하는 때가 있다
한 장의 이별로 펄럭이는 12월이 그렇다

나를 떠맡기고 싶은 12월,
계절은 새로운 바퀴를 준비하는데
늘 가난하게 돌아오는 날이 부끄러워

감당할 수 없는 종이 한 장의
무게를 넘기지 못하던 날,
열두 개 일 년의 숫자를 세는 종이의 깃발은
세월의 광대놀이로 부대낀다

떠나지 않으려 안간힘하는 12월,
저렇듯 종이 안에 머문
수많은 눈물과,
그리움의 조각들을 쏟아내고 있을 때,

이토록 가볍고 서글픈 이별은
왜 이맘때만 찾아오는지?

댓글 1개

포아풀 2008. 12. 14. 오후 09:39

마감의 십이월이지만 항상 시작의 마음으로 , 항상 새날로 생각하고 싶어요. 평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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