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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박수민 2008. 12. 16. 오후 12:20
3508

         < 분재 >

                   박   수   민

 

뻗어가는 가지들은 무참히 꺾이고

솟아오른 푸른잎들

전지 칼날에 모두 잘려졌다

온 몸이 묶이는 억압 속에

좌절과 시련 견디며

이어온 초라한 목숨

 

대자연을 호흡하며

창공을 향해 솟으려던 화려한 꿈

잃은지 오래고

비정한 폭력과 고문 속에

온갖 수모 견디며

기형스럽게된 몸

 

오늘은 전시실 창가에서

화려한 리본을 달고 환히 웃는다

 

  

댓글 1개

윤화진 2008. 12. 23. 오전 07:49

바람이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어주는 들꽃만도 못한 삶이네요. 더우기 리본까지 달고 웃는 비극적인 연극이 아닌가요. 만들어 지는 분재는 밍크코트 입고 지튼 화장한 귀부인 같내요. 비정한 폭력 과 고문은 사실적인 표현이지만 피하고 싶은 단어지요 좋은 시에요. 깊은 관조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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