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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돌아오는 대답
박종영 2009. 01. 07. 오후 12:42
3558
박종영 2009. 01. 07.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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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돌아오는 대답
-박종영-
겨울, 눈보라는 그침이 없었다
막힘이 없는 능선을 지나
황량한 들녘, 아직 풀빛이 미숙한
초원에 놓고 달아나는 저토록 가벼운 흐느낌,
서로 슬퍼지는 이유를 묻지도 않으면서
가벼운 생명 한 움큼 얻으려는,
어눌한 연인들의 가슴에
서툰 바람으로 안기는 그리움,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돌아가는 차가운 지평의 끝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을 위해 노래 부르는
느린 기억과 빠른 망각의 순리들,
오늘, 소리치는 눈보라 속
차가운 바람으로 돌아오는 대답은,
그대 얼룩진 눈물의 메아리
댓글 1개
포아풀
2009. 01. 08. 오전 08:58
한겨울이만 전철에 서서 밖을 바라본 풍경은, 옹색한 햇살에 등을 말리는 납작한 집들과 간판들과 그 사이로 오고가는 사람들... 미리 봄을 연상하게 하더군요.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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