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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백원순 2009. 01. 15. 오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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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안


          바람의 언덕 너머에는

너와 내가 가야할 미지의 땅이 있다

흔들거리며 반짝이는 은하수 밖에는

쉼 없이 기다리는 고향이 있다

발길에 채이는 낙엽들의 뒷모습을

남긴 채

부둥켜 앉고 사라질

너와 나의 몸뚱아리의 삶을

보낸 채

돌아가야할 과거가 있다

서성거리는 이유도 있고

파고드는 현실에

잎을 떨구어야하는

어쩔수없음이

우리를 기다리지만

또 한 번의 삶에

목숨을 걸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람의 언덕 너머에는

너와 내가

부둥켜앉고 가야할

양지바른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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