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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천에 내리는 눈dms
강원도 산천에 내리는 눈은
한은총 김문숙
눈이
하얀 눈이
내린다.
강원도의 맑은 산 바람이
그처럼 개끗한 눈송이들을 데리고 와선
눈과 함께
펄 펄 나르다가
폴싹 폴싹 하-앟게 내려 앉는다.
어머니는 눈이 오면 꼭
전화를 하셨다.
너 눈 좋아하지?
문 열어 봐라.
자식이 좋아하는 건
왜 그리 정 잊지 뫃하시는 지?
백화점 옥상 음식점에 모시고 가면
글세 뭐가 먹고 싶었었더라?
다아 잊으시는 분.
문 커녕, 벽조차 없는 강원도 어두운 산 등성에
퍼얼,
퍼얼
퍼얼
저리도 자유롭게 내리는 눈 발 사이로
행주치마 하아얗게 휘날리시며
발 시려울라 소리치며
그 분이 달려 오신다.
강원도 산천에 내리는 이 눈은
막내 딸, 나의 1차 대학 합격증을 보시며
기쁨에 겨우시던
어머니의 하얀 웃음이다.
이제사 한 껏 자유로이 날리는 것은
나의 풍성한 자유함을 보시려
이제껏 참아 공중에 모아 매달려 있던
나로 흘리신
그 분, 내 어머니의 그지 없는 눈물이다.
댓글 4개
설을 며칠 앞둔 오늘은 참 춥습니다 이젠 겨울이 되어도 많은 눈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골 어디에는 이번에도 많은 눈이 예상 된다지요? 강원도에서 군 생활 할때는 참 눈이 많이 왔습니다 겨우내 눈치운 기억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월동준비랍시고 그 많은 눈을 치우기 위해 싸리빗자루를 만들고 그 눈을 치우느라 그많은 빗자루가 다 소비되고 나면 봄이 되더군요 응달에 쌓이고 쌓인 눈을 보면서 저 눈이 다 녹을때쯤이면 집에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어김없이 봄이 되면 그 눈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곤 했지만 달력을 보면 제가 집에 갈 날은 까마득햇지요 손 트지 말라고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크림, 명절이 되어도 추운곳에서 고생하는 아들 생각에 맛난 음식 한 번 제데로 못 해 드셨다는 어머니.. 자고 나면 온 세상 하얗던 그 시절에 생성된 기억입니다 그 어머니께서 지금도 제 곁에 계시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김 재원님 참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무엇보다도 아직도 어머님을 모시는 행복이 참 부럽군요 새삼 두째 아들의 군 생활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눈 얼음을 깨고 군복을 빨다가 논산 파견되어 온수가 나오는 욕실에서 더운 물로 빨래를 하던 군병들이 군생활이 어려워 자살생각이 많았던 것을 보며 어이 없어 하던 이야기이지요. 삶의 질이 좋으면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라고요. 고맙습니다. 김재원 님도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입원 중이었어서 답신이 늦었읍니다.
입원 중이시라니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어 선생님의 글 오랫동안 감상 할 수 있길 빌어봅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며칠전에 올린 창작 시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입원당시 쓴 것입니다. 성원하고 기도해 주시어서 퇴원하고 기도원에서 정양을 하고 돌아와 거의 회복이 되었읍니다.감사드립니다. 재원님이야 말로 충만한 재원을 가지신 분으로 알고 있읍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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