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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아직도 그대를 몰라요.

김문숙 2009. 04. 12.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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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아직도  그대를  몰라요.


            한은총 김문숙


그대에게 드리는 나의 시 나의 노래

새날의 경배 그토록이나

더 크게 자라기를 바라건만


그대 지닌 사랑, 그 그림자,

그 뿌우연 빛조차

나는 아직,  미처 감당할 수 없네  


마지막 뜸 들이는 밥 김처럼,

한 여름 먼 하늘에서 번져오는 구름처럼

뭉글뭉글, 뭉글뭉글 피어올라도 

때 지난   목련 꽃잎처럼

뉘우침과 아픔으로

한 잎 또 한 잎

땅 아래로   누울지라도


사랑이 자라날수록 

나의 노래는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휘젓던 몸짓  고이 작아지는 손길조차

쇠어가는 고사리처럼

부끄러워,   부끄러워  뻣뻣해 가니


한 밤 꾸므리어

몇 마디  시어,  봇짐으로 꾸려 보아도 

야멸  찬 뉘 손금만큼 또렷하기나  하뇨?

벌써 두 번째 닭이 우네요.


샘을 파네, 연못이네 하여

흙먼지, 모래바람 가득 일으키어 

그대 쪽으로 그대 쪽으로

불어 덮치게 할지라도


그대의 눈빛은 여전히

새해 꼭두새벽

토함산 해맞이  햇살처럼 

아직도 눈부시게 자애로우니


나 어찌하면

그대 사랑 고백 할 수 있나요?

나의 시조차

아직도,  그대를 모르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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