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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우리는 춤꾼. ( 퍼 온 무용 사진 첨가)
우리는 춤 꾼
한은총 김문숙
곱디 고운, 이러저러 화사한 날개 옷
혹은, 청바지에 티셔츠
하얀 치마 저고리, 무엇인들 어떠랴?
춤추는 그대는
얼음 위에서, 무대 안에서 청중 속에서,
이 한 삶의 순간
흔들리는 꽃 가지가 되고 나르는 꽃잎,
오색 영롱한 열대 새의 신비
각양 청중 속에 반죽이 된 우리는
그대와 함게 나르는 새가 되고
신선한 한 꽃가지의 느낌을 갖는
곱게 흐르는 한 줄 바람을 탄다.
춤 추는 그대도 그러려니와 보는 우리도
나르는 담요를 깔고
각양 기류, 각양 구름으로 가볍게 흐르거나
오히려, 느낌대로 흔들리는 바람 줄에
가볍게 매어 달리거나
매끄러이 날아서 한 점 찍고
날치어 처럼 가볍게 뛰어 올라 섰다
사뿐 내려와 뱅그르르 돌고
휘이휘 다시 날아서 흐르는
매끔한 춤사위
이리, 저리, 그리
주어진 혼자 만의 공간을
꼬아 휘저어 돌고 뛰고 점찍고 퍼져 달리고
아하 저리도 턱없이 가벼운 육신
그대 가벼운 꽃잎 같은 춤에
대리석인 우리가 깍여져 간다.
일순 바위처럼 앉아 있더라도
우리는 그실 모두가 춤꾼이다.
그대는 세계와 그대 삶의 중심에서
우리는 우리의 나름의 삶 순간들에서
오로지 단 한분
어느 순간에도 눈 감지 않는 그 분 앞에서
연습도 수정도 없는
단 한 번 주인공의 무대
누구든 남의 춤을 대신 할 수도
다 살아버린 오늘을 고칠 수는 없으나
어제와 다르게 출 수 있는
내일의 기다람만은 공평하다.
무대공연이 끝나 그대의 활짝 핀 얼굴
청중은 기뻐 환호하며
스승은 눈물로 그대를 얼싸 안는다.
우리의 마지막도 그러 할 수 있을까
정깊은 이들의 애소 말고도
누구의 눈에
그 감격의 눈물이 솟아 날 수 있을까?
취한 자들의 고함을 떠나
내 삶의 춤사위를 새로이 고르는
깊은 어둠 속으로
현악 4중주가 커튼을 닫아 가고
샬롬
샬롬
샬롬
새벽에 일어나시는 그분의 노래가
한 평생
내 귀에 남아 춤을 추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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