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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이상민 2009. 07. 08. 오후 11:55
3494
이상민 2009. 07. 08.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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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붙였다 뜨면,
고요한 새벽이길 바랬다.
한달만에 제대로 붙이는 눈'이
행여나 잠깐만에 떠진다하여도
아무소리 들리지않아 다시 잠들수있는,
어떤것도 하지않고 다시 잠들수있는,
그런 고요한 새벽이길 바랬다.
술취한 아저씨들의 흥얼거림도.
쓰레기를 치우는 차 소리도.
이따금씩 들리는 냉장고의 웅웅거림도.
구름을 날려버릴만큼의 나의 한숨소리도
이웃집 어딘가에 물 내려가는 소리와 쿵쿵 발자국 소리 역시,
주섬주섬 힘들게 시계를 찾는 소리와
타들어가는 담배의 새침한 소리'도
있는힘껏 빨아들이는 담배로 인해,
빳빳하게 내 목에 핏줄이 서는 소리까지도.
손목시계의 초침이 움직일때마다 내는 조용한 소리' 또한,
알아채기 싫었으니까.
듣고싶지않았으니까.
흘러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으로 당신에게 쓰는 편지 따윈
모른척 넘겨도 될것이라 생각했으니까.
내 마음은 추운데ㅡ저곳들은 따듯하게 보였기때문에,
잠이덜깬 따끔따끔한 눈으로 멍하게 혼자서
띄엄띄엄 켜져있는 건너편집들의 불빛을 보고싶지않았을 뿐더러,
까만하늘 하얗게 수놓는 담배연기가 그리울테니까.
그 담배연기에 내 마음을 담아 보내기가 싫었으니까.
아무소리 들리지않아 다시 잠들수있는,
어떤것도 하지않고 다시 잠들수있는,
그런 고요한 새벽이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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