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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감격 -01
일회용 감격-01
한은총 김문숙
중국집에서 맛좋은 음식을 배달하고
돈 셈 받아 가더니
다시 오지 않는다 .
아하
일회용이구나
옆엣 사람이 일러 준다.
싼 거 예요 버리세요.
그 가벼운 그릇을 씻어
싱그런 과일을 담아
사무실 냉장고에 두었다.
그 과일을 모두 먹고 나서
누군가는 그걸 버릴 지도 모른다.
일회용 주사기는
누군가 한 사람만을 위해 봉사 하고
버림 받지만
그 감격 그나마 뿌듯 할게다.
한송이 장미 꽃
여기저기 피었다는 괴테의 시는
늘 내 뇌리 속에서
한 송이 장미꽃들로 때때마다 피어나서
올 곧지 못한 나와 함께 잘도 살아 간다.
네 시는 어떠냐?
푸하하하--
밀려나 제껴진 온 갖 잡다한 일들이
민망스럽게
허리를 잡고 웃어 제낀다.
일회용이라도 성공이나 해 봐라
참 대수 아니냐?
내 속에 저 얼석은 녀석도 불끈 역정을 내며
우하하 마주쳐 웃어 제낀다.
피어나는 장미꽃 여전히 아름다운
7월의 목전에서
댓글 1개
중국음식을 떠올리며... 환자복을 입은 여동생이 옆 병실에 배달 온 아저씨의 철가방에 눈이 닿아 문득 자장면을 먹고 싶어하던 오늘 그 모습이... 기름진 음식 먹으면 안된다고 핀잔 준 제가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샜어요.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시인님. 늘 사진으로 뵙고 있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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