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일회용 감격 -01

김문숙 2009. 07. 06. 오전 11:34
3458

일회용 감격-01


     한은총 김문숙


중국집에서 맛좋은 음식을 배달하고

돈 셈 받아 가더니

다시 오지 않는다 .


아하

일회용이구나

옆엣 사람이 일러 준다.

싼 거 예요 버리세요.


그 가벼운 그릇을 씻어

싱그런 과일을 담아

사무실 냉장고에 두었다.

그 과일을 모두 먹고 나서

누군가는 그걸 버릴 지도 모른다.


일회용 주사기는 

누군가 한 사람만을  위해 봉사 하고

버림 받지만

그 감격  그나마 뿌듯 할게다.


한송이 장미 꽃

여기저기 피었다는 괴테의 시는

늘 내 뇌리 속에서

한 송이 장미꽃들로  때때마다 피어나서

올 곧지 못한 나와 함께 잘도 살아 간다. 


네 시는 어떠냐?

푸하하하--

밀려나 제껴진 온 갖 잡다한 일들이 

민망스럽게

허리를 잡고 웃어 제낀다.


일회용이라도 성공이나 해 봐라  

참 대수 아니냐?

내 속에 저 얼석은 녀석도 불끈 역정을 내며

우하하 마주쳐 웃어 제낀다.


피어나는 장미꽃 여전히 아름다운

7월의  목전에서

댓글 1개

포아풀 2009. 07. 08. 오후 06:24

중국음식을 떠올리며... 환자복을 입은 여동생이 옆 병실에 배달 온 아저씨의 철가방에 눈이 닿아 문득 자장면을 먹고 싶어하던 오늘 그 모습이... 기름진 음식 먹으면 안된다고 핀잔 준 제가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샜어요.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시인님. 늘 사진으로 뵙고 있어요. 건강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