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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자리 지켜주세요

손일갑 2009. 08. 04. 오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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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치가는 아빠의 뒷모습
      축쳐진 어둠속에 함께 살자는 구호만 선명하다
      5살된 아들의 울부짖음도 뿌리치고
      얼마전 삶의 터전이었던 그곳이
      지금은 전쟁터가 되어 피가 거꾸로 솟는
      그 치열했던 한 낮의 뜨거움도
      어느 부인의 죽음도
      다 우리를 둘러싼것이라면
      심장으로부터 혹은 폐로부터 악 받쳐 올라오는
      잔 뿌리들은 입에 재갈을 물고
      죽음 속으로 걸어가리라
      오---,
      헬기에서 떨어지는 최루탄의 죽음
      오---,
      땅에서 솟아 뿜어되는 물대포의 죽음
      모두다 움켜잡은채
      살고싶다는 붉은글자는 낡은 소망이 되은채 뜯겨나간다.
      산것들은 죽은것들이 두려워
      쪽문으로 기어가며 처참히 웃고있는 얼굴
      또 그들중 누군가는 옥상에 올라
      세총으로 차가운 계급을 날리며
      삶의 깊이에 추락하는 헤게모니들
      오늘밤도
      다 함께 죽자는 현수막넘어
      비린내가 머리칼 쓸어넘기며 흘러간다.

댓글 1개

포아풀 2009. 08. 23. 오전 12:56

손일갑님, 오랜만이지요? 옆의 생활의 게시판의 안부를 읽었습니다. 제가 게으름이 심했지요? 더위에 잘 지내셨는지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제 여름잠에서 깨어나야 할텐데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댓글은 못달아도 글은 여전히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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