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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들 꽃피게 놔둬

박종영 2009. 08. 25. 오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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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들 꽃피게 놔둬
                       -박종영


긴 하품으로도 지루한
더운 여름 지나
어느새 처서 물이다

섬돌 밑 귀뚜라미 소리에
혼자의 힘으로 밀어내지 못하는
어리석은 고독이
가슴 안에서 슬프고,

털어내도 달라붙는 엉겅퀴 바늘 같은
한 줌 초가을 바람이
우뚝 가로 막으며

오늘,
가을 길에서는
그리운 것들 꽃피게 놔둬,
그냥 슬프도록 피어나게

그 무렵,
들뜬 가을 코스모스도 외롭다


photo by 솔바람 사진작가님

댓글 3개

포아풀 2009. 08. 26. 오후 04:51

코스코스가 가을 기분을 벌써 전해주네요. 시인님, 건강하시지요?

박종영 2009. 08. 27. 오후 11:22

포아풀 님 안녕하시지요? 무더운 8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달 9월에는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아기똥풀 2009. 08. 31. 오후 05:00

안녕하세요 가을을 벌써 느끼게 하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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