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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행...

백성동 2009. 08. 25.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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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땅에 묻고
첯 벌초와 방문
이것은 나에게 기쁨의 여행이다
고향이 예전 보다 달라 보이고
바람 냄새가 또 다르다
ktx에 베낭멘 남자들 ..다 벌초꾼이다
집앞에 지하철이 생기고 고속 철도로 해서
대구가는 길이 반으로 줄었다
많은 친척들이 모이니
벌초는 순간에 끝나고
어머니 무덤 옆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친지들에게
대충 작별 인사를 하고나니
시간이 2시간 남는다
내려온날 저녁을 국일 따로에서 먹고
가는 날은 대구 백화점 앞에 있는
태산만두에서 고기만두를 포장해서
서울로 가는 것이 아예 정해진 행사다
만두집 주인은 중국사람 이였는데
이제 며느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년전 그 딸이 방학떄 홍콩에서 오곤 했다
고렇게 이쁜 처녀 이였는데 이제 50줄의
중년이라 한다..
기억만 멈추어 있고 다들 함꼐 늙어 가고 있었다
한일 극장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많은 젊은 여자들이 지나간다
남자는 20%에 불과하다
대구 여자들이 얼매나 이쁜지 당신은 모를거요
히멀건 허벅지를 들어내고
쭉빠진 다리로 남자들의 마음을 히집고 다닌다
저마다 자신있고 개성들이 뚜렸하다
외계인이 지나간다
여기서 외계인이라 함은 정신과 육체가 따로 놀고
사회생활에 동참 할 수 없으며 온 가족에게
고통을 주고 살아가며 수시로 히죽거리며
혼자 중얼거리는것을 계속 반복한다
나의 친 형이 그랬던 것 처럼
꼭 같은 모습이다 나의 형은 이세상을 떠났지만
저 사람들 가족이 걱정이다
길에서 3사람 지하철에서 1사람..
이곳 대구에는 유난히 외계인이 많아 보인다
장님이 옆자리에 앉으면서 담배를 피우기에
자리를 일어선다
대구 지하철은 서울보다 좁아 앞좌석의 사람 얼굴이
더 가까이 보여 마음까지 들여다 보인다
앞자리의 여자가 눈길을 피한다
어라 부끄러워 하네 순진하기는..
동대구 역에서 5시 케티엑스로 서울역 지하철로
집에 도착하니 9시 20분
종손이라 대구행이 잦다
편리해진 교통이 힘을 들어준다
태어나서 청년시절까지 보낸 대구 거리들...
남의 것이 되고  2시간동안 아는 얼굴 하나도 없었지만
나는 30년 전의 모습으로  동성로들 돌아 다니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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