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피곤하여도 아침에는

김문숙 2009. 09. 14. 오전 11:34
3910
| 09.09.14 11:11 http://cafe.daum.net/oye-saram/M4bT/91 

피곤하여도  아침에는  

 

                    한은총 김문숙

 

아침에 눈을 뜨면 큰 창이 보인다.

내  우주 내 세상에

사람들의 세상이 있다.

 

하루가 밝았고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들의

소리들이  있다.

 

피곤해져선  안 되는

이 세상의 소리들은 피곤하지 않다.

15층 꼭대기에서 언제들어도

차는 씽씽 바람을 잘 달리고

과일을 파는 아저씨

생선을 파는 아저씨의 목소리들이 힘차고

어서 들어와라  아침 먹게

놀이터를 향하여 아이를 부르는

아주머니들  목소리는 사랑으로 우렁차다.

 

부어 눈 두덩이가 수북한 거울속에서

또 한 분의 내가 소리친다.

너 만 피곤하냐?

 

참으로 그렇다

아무 병원 병상에 누워

육신의 삶이 피곤하신 분.

 

어제 온 밤 내내

마음이 지쳐

불 꺼진 창도 있었다.

 

정신차려,  아주 큰 새 날이거든

거울의 그 분이

따스한 웃음으로 나를 다독인다.

 

나 여기 있거든? 나랑 친한 할머니 얼렁 뛰어와

다섯살 백이  어린 소년

손자 윤하늘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녀석 때문에 

나를 기다리다 지친, 미안한 전화들이  생각  난다.

너 그러면 쓰냐? 어머님 소리에

피곤이 줄달음쳐 도망간다.

 

샬롬!

그래서 이 피곤한 아침조차  

신이 나고

노래가 나오고

큰 감사가 시청 분수로 솟는다. 

댓글 1개

김문숙 2009. 09. 18. 오전 04:10

미국의 한 소식지에 9월의 추천시로 제글이 올라가게 되어 부득이 그쪽의 요청이 있어 두어 편을 삭제 했으니 널리 양해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후원으로 제시가 많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 중의 열매인 것으로 여러 분게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