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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파는 계절
박종영 2009. 10. 18. 오전 02:16
3386
박종영 2009. 10. 18.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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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파는 계절
-박종영
이슬같이 맑은 길을 걷고 싶다
따스한 빛으로 영롱한 가을을 갖고 싶다
황금빛 노을에 물 수제비 길을 내듯
모든 것들이 스스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가을,
어느 산그늘 아래서는
구절초 한 무리가
가슴 맞대어 몸 부풀리고,
오래전 나를 떠난 여인이
가쁜 숨소리로 돌아와 찬란한 신방을 꾸미고,
차곡이 채워지는 계절의 눈부심이
질주를 멈추었을 때,
한두 개 가을 잎을 들고 와 그리움을 파는 계절,
어느 시간마다 이별을 손 흔드는 그대,
서러운 낙엽의 길에서
나는, 쇠락의 낡은 빛을 잘게 부수고,
억새 달래어 가을 산을 넘어야 하느니
영상/작은새 사진가님
댓글 2개
포아풀
2009. 10. 19. 오전 11:16
사색이 깊어 가을인가요. 그리움또한 깊어 가을인가요. 가을은 고개 숙이게 하고, 감사하게 만드는 계절인가봐요. 억새 달래 가을 산을 넘어가는 중입니다, 지금은...
박종영
2009. 10. 19. 오후 12:32
조석으로 기온이 찹니다. 포아풀님, 안녕하세요 가을은 그렇게 빨리 깊어가고 강변 갈대나 산자락 억새나 모두 하얀 손 흔들며 가을을 재촉합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문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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