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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행복

박종영 2010. 01. 11.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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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행복

                           - 박종영

인생은 쉽게 달아나는 약속이
아니라는걸 알았을 때, 
모진 풍상 겪으면서 우뚝우뚝 살아온 날 그리워 
익숙하게 방치한 나를 추스른다.

푸른 나무를 닮고 싶어 어느날은 산이 되었다가,
다음 날은 구름이 되어 흐르다가
또 다른 날은 낭랑한 바람으로 
물빛 다정한 강물에 섞여 흐르기도 했다.

어린시절 가난이 싫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밤을 새운 슬픔의 날이 소중하게 목이 메는 시간,
지금은 그 어두운 정체에 대하여 대항하지 못한다.

이제야 평범한 행복을 가볍게 여기다가
송두리째 빼앗기고 돌아온 자리,
오늘, 소중한 후회로 가슴 치는 것은 
가난한 보리밥 한 그릇의 그리움 때문일까?

댓글 5개

포아풀 2010. 01. 12. 오전 11:58

사진이 정말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 어린 시절을 더듬게 합니다. 시인님도 저 속에 계시는지요? 상고머리, 까까머리와 책보도 그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슴의 이름표도... 평범한 날 속의 새로운 날 같습니다, 시인님.

박종영 2010. 01. 15. 오전 05:11

1950년대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사진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명배 적삼과 검정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근엄한ㅎㅎ 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민둥산입니다. 포아풀님 안녕하세요 그시절은 땔감이 없어서 산에 나무를 베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비교하여 보면 지금은 천국이라고 할까요. 언제나 격려말씀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승을 빕니다.

민순호 2010. 01. 16. 오후 12:42

< ..> 울 아버지가 누비던 시절.. 그 하늘인가보네~ 변함없는 하늘이련만~ .. 그 하늘이- 그리웁다 ...

민순호 2010. 01. 16. 오후 03:12

<'작은 예수' .. & '상속자' ? .. > ~ 사람은 코로 하늘을 마시며 산다 땅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와 육체를 살찌우고 하늘은 땅과 함께 사람의 정신을 밝힌다 정신은 밝아져 신神이 되나니 신이 되는 사람은 완성자 하늘을 마시고 땅을 먹고도 정신을 밝히지 못한 이는 미완성자 그를 귀신이라 한다 삶의 가치는 인간 완성에 있다 물질은 인간의 육체를 성장시키고 도덕 생활은 인간의 정신을 기른다 삶의 존재 의미는 정신 완성에 있으니 정신 완성은 신神이 되는 데 있다 그대 어린 사람아 천지 부모에게서 천지를 상속받을지어다 .. - ~ -

윤고방 2010. 03. 03. 오전 11:30

박종영님, 안녕하십니까? 진작에 들어와서 종영님께서 선사하시는 맑은 옛 향기 한 번 쐬어야 하는 건데, 이렇게 늦었습니다. 산이 되었다가, 구름이 되어 흐르다가, 낭랑한 바람으로, 강물로 흘러 온 종영님의 지난 세월이 살갗에 와 닿는 듯합니다. 왕성하신 글기운에 부러움과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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