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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초

장자통 2010. 03. 05. 오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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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초
                                                       장자통
                                          
                  낮이면 햇빛 잎새에 담아
                  사랑을 키우고
                  해지면 입 다물고 쉬쉬
                  순결을 지키네
         
                  누가 사랑초라 했던가
                  사랑은 저렇게 하라고
                  벌린 입 천하지 않게
                  다문 입 야하지 않게
                 
                 
                  꽃들은 안다
                  세상에 넘치는 사랑을
                  꽃들은 말한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밤낮으로 입 벌린 사랑초는
                  꽃밭에서 쫓겨난다
                  
                  사랑초 누구한테 시집
                  가나 했더니
                  어린 벌들 꽃잎 새로
                  숨바꼭질 하네

댓글 13개

민순호 2010. 03. 05. 오후 08:32

<'게 맛~' ..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같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노자통~ -

민순호 2010. 03. 07. 오후 05:45

<'숲과 나무/인생?' .. & '놀이동산/일터~' ? ..> - 2 ~~~ 앞의 예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 참으로 '하나' 인 것 속에서-- '여럿' 을 지각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마음을 초월할 경우에는~ 여럿과 하나가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마음이 빚어낸~ '하나' 니 '여럿' 이니 하는, 서로 상반되는 이원적인 용어가 없다면- 어떤것도 존재한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대신에- 거기에는~ 오로지-- 'All Is' 라는 깨달음만~ 있을 수 있을 따름이다. 'All Is' 라는 문장에는- 주어도 술어도 성립할 수 없다. 진리는--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며, 서술과 차원, 시간, 장소, 시작이나 끝을 넘어선~ 그 자체일 따름이다. 진리를-- 서술하고자 할 때는~ '지금' 이라는 단어조차도 미묘한 오류에 속한다. 지금이라는 용어는~ '지금이 아닌 것' 이 존재할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으니까. 존재하는 모든 것 전부를 포함하며, 따라서~~ 'is' 인- <실재의 세계>에서는~ 'not' 이-- 성립될 수 없다. 모든~ 오류는-- 'is not' 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의 아들~ J.x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따라서~ 어떤 실체성도 없고, 설명하거나 대답해줄 필요도 없는 것들이다. 참으로~- 'is' 인 것 속에는-- 어떤 오류도 있을 수 없다- ..

포아풀 2010. 03. 08. 오전 10:30

자주 봐오던 꽃... 이름을 몰랐는데 장자통님의 글을 읽고 찾아봤습니다. 바로 그꽃이네요. 조촐하면서도 앙증맞은 꽃... 장자통님의 사랑초에 대한 해석이 멋집니다.

정윤숙 2010. 03. 09. 오전 11:43

지금이라는 단어가 요즘 화두의 답을 넘어선 오로지~ 실재의 세계 자체. **^^

윤고방 2010. 03. 10. 오전 12:28

장자에 통하신 분이 누군가 궁금했습니다. 기축년 한여름 통영 선창가 신상성 소설가 천진 윤금단 욕지도 모녀 기행 그리고 윤모 이 정도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바다에서는 나비 꿈꾸는 대왕고래를 기르고 뭍에서는 순결의 사랑초를 키우시는군요. 느닷없이 귀한 대접을 받고는 어리둥절했는데, 소식도 너무 늦고 보답은 더욱 몰염치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너무 반갑습니다. 사색의 향기를 통해서나마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아, 때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퍼붓는 깊은 밤중에 안부를 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

포아풀 2010. 03. 12. 오후 10:23

장자통님이 신상성 선생님이신가요, 아님 신상성 선생님과 윤고방 선생님과 관련이 있으신 또다른 분이신가요. 제가 저쪽 자유게시판에서 신상성 교수님의 글을 읽고 깜짝 놀랐지만 내색은 안하고 통상적인 댓글만 달았습니다. 선생님은 70년대 후반, 제 고등학교 고전선생님이셨답니다. 선생님이 만드신 문집에 제 작품도 있었지요. 그때의 제 글 제목은 '속살의 내밀한 아픔' 이었답니다. 선생님이 붙여주셨지요. 제가 등단을 하고 나서 선생님이 신춘문예출신의 소설가이시고 대학교수님이되신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모 월간지에 선생님은 '아버지의 꽃밭'이라는 장편소설을 연재중이시고 저는 그 잡지에 시집평을 쓰고 있습니다. 행복한 도보여행 참가자에도 이름을 올리셔서 또한번 반가웠답니다. 아무튼 윤고방 선생님, 마당발이시군요.

윤고방 2010. 03. 13. 오전 12:12

오늘 종일 옥탑방 수리하는 일을 돕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녁뉴스 보며 졸다가, 법정스님 추모특집에 정신이 번쩍 들어 가슴이 써늘해지도록 감동을 받았지요. 저는 거품 물고 움켜쥐고 있는 게 너무도 많아서요. 잠들기 전에 향기방에 잠깐 들어가 보자 했는데, 포아풀님을 남의 집 사랑방에 와서 만나고 보니 또 한 번 정신이 화들짝 드는 겁니다. 장자통님은 장ㅇㅇ시인(아직 본명은 숨겨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임)이신 것 같고, 그 분은 신상성 교수님께서, 애지중지하시는 문인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교수님은 약 30년 전부터 제가 친형처럼 모시고 있는 동국대대학원 선배이시구요. 엊그제도 만나서 사색의 향기 얘기를 하다가 장자통님의 본색을 알게 되었고, 또다시 오늘 포아풀님의 예사롭지 않은 소녀 시절의 본색에 맞닥뜨리게 된 광영을...... 가는 길이 같아서인가요, 왜 이리 세상이 좁게만 느껴지는지, 이 또한 아무나 누릴 수는 없는 별스런 행복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어인 영문입니까? 포아풀님, 고등학교 고전선생님 앞에 이젠 좀 나타나십시오. 두 분 만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제가 마당발이라니요. 그저 골방 구석을 맴돌며 밥 끓여서 죽 먹는 잡놈(잡가)일 뿐입니다.

포아풀 2010. 03. 14. 오후 12:15

윤고방 선생님, 정말 남의 사랑방에서..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인연이셨군요. 윤선생님의 글, 장자통님의 글 예사롭지 않다 했습니다. 언젠가 신교수님께 정중히 안사드릴 날이 오겠지요. 선생님의 말씀 톤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아가가 얼라를 낳으면 어쩌지?\" 그리고 또 하나... 갑자기 반 아이들에게 생각나는 단어 열개를 적어내라 하셨어요. 보이는 대로, 생각나는 단어 열개를 써서 냈지요. 이름은 모두들 생략한 채로.. 제 단어를 주욱 읽어내시고는 하신다는 말씀, \"이 학생은 잘되면 여왕이고 안되면 바닥이다.\" 지금 그 말씀을 기억하며 웃습니다. 여왕도 못되고,그렇다고 바닥은 아닌 것 같고... ㅎㅎ 윤고방 선생님, 고맙습니다.^^

윤고방 2010. 03. 15. 오전 01:46

종일토록 '무소유'를 떠올리며 지냈습니다. 수도자와 세속인의 경계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며, 숱한 변명거리들과 아무리 옥신각신해도 돌아오면 다시 제자리일 뿐이었습니다. 무소유-소유-유소유의 대칭구조를 생각해 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다 비우시고 떠나는 법정의 그 마지막 표정이 꼭 밝아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세상 고뇌를 모두 짊어지고 떠나신 예수의 표정도 그렇게 느겨졌습니다만. 사랑방 주인은 간데없고 객들이 주인인양 문지방을 넘나들고 있으니, 어쩐지 어깨가 움츠러들고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굴러 든 신참이 향기여왕님께 껀수 만들어 집적거린다 할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신교수님과 엮인, 포아풀이 새싹을 키우던 초봄시절 얘기 참 재미있습니다. 어쨌거나, 속세 인연-남기셨던 말씀까지 모두 지우고 떠나시겠다던 법정

포아풀 2010. 03. 17. 오전 09:32

장자통님, 죄송합니다. 멍석 깔아놓으시고 어디에 계신지요. 이제 자청해 온 객들은 파장하고 물러갑니다. 윤고방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시시한 얘기에도 반갑게 반응해 주셔서...

장자통 2010. 03. 20. 오후 04:24

멍석깔고 졸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여름이 달려오려나 봅니다. 저의 부끄러운 졸시를 쫄깃쫄깃 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물도 나오지 않을텐데 .. 다음에는 맛있게 끓여 올리겠습니다. 기대하셔도 될것으로 믿습니다.사색의 향기에서 좋은 분들과 교감할수있어서 행복하고 깨가 쏟아집니다. 밤하늘에 잔별같은 깨를 모아 참기름짜서 연말안으로 특별 보너스로 올리겠습니다.저의 꽃밭에는 항상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한줄 김밥으로 한때 허기를 달래듯 저의 졸시 한줄로 한 영혼이나마 잠시 위안이 된다면 그 이상 행복이 없겠지요. 감사합니다. 계속계속 감사할것입니다. 지구가 사라진 이후라도 그 마음은 계속 가져갈것입니다.

윤고방 2010. 03. 21. 오전 12:56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셨군요. 장자통님. 고래가 바다 밑에서만 너무 오래도록 멍석 깔고 계시면 안되지요. 수면 위로 올라와서는 뽀얗게 물안개를 뿜어내는 고래, 그 언제 바도 풍경 좋습디다. 향기여왕님 한 마디에 고요하던 바다가 출렁이더니, 고래 지느러미가...... 포아풀님의 멍석일침에 저까지도 엉덩이가 뜨끔하던걸요? 여름 오기 전 꽃망울 터지는 서울나들이때 강가에서 한번 보입시다. 연말 참기름 냄새도 벌써 솔솔 풍겨나고요. 사색의 향기 세상 갈수록 살맛 납니다.

포아풀 2010. 03. 22. 오전 10:16

드디어 다 모이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장자통 시인님, 윤고방 시인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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