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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해

이중천 2010. 03. 08. 오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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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지내다가

일순간 폭풍처럼 마음을 휘젓는 외로움이 닥치는 밤이 오면

후. 어찌 이리도 제 마음 하나 다독이질 못하나 싶기도 하다가

봄날 살랑이는 바람에 흩날리던 꽃잎 같은 날들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싶기도 하고

 

술 취한 밤에도 잠 들지 못하는건 뭣 때문인지

소주잔에 털어버리기엔 그것이 너무 커버린 탓인지

애써 기억하려 해도 서서히 망각되어 지는 것 들은

외로움이라는 잔재물로 후두두 떨어지는 건가

 

밑이 간질간질한 것 처럼

무언가 놓치고 온게 많은 것 같은 기분

그게 무언지 알고 있었는데, 분명 각인하고 살아갈꺼라고 다짐했었는데

그저 간질간질하기만 할뿐. 무엇을 쫓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채 숨죽이고 살아내

 

분명 다른 사람의 가슴에 무언가를 쑤욱하고 찔러넣은 기억은 잊혀지고 없다고 생각했는데

과오로 얼룩진 날들이 불현듯 떠오르기라도 하는날엔, 스스로 가슴팍에 깊은 걸 찔러넣게 만들지

훗날 이리도 제 가슴에 비수가 날아들 줄 모르고 단지 그 순간을 피하고 싶어서였다거나

혹은, 그 순간이 힘들다는 이유로 피하고 모른척 돌아섰다는 죄값이라 치부하기엔 쓸쓸하고 아프다

 

내가 굳게 다짐하고 살아갈 날들의 지표로 삼고 있던 것 조차 잊혀진 지금.

예상보다 더 약해 빠졌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라는건 차치하고

 

그래서 \"지금 내게는 사랑이 필요해\" 라고 얘기하면 좀 억지스러울까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 될 수도 있고..

맹목적인 맹신으로 다가서는 종교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고..

...

이건 그냥 하는 소리고...

뜨거운 연애는 욕심이려니 하지만 다시 한번.. 꿈꾸는게 사실이야

 

아주 쓴 가루약을 물도없이 입안에 털어넣고 우물거리고 있는 것 만큼이나 씁쓸한 오늘도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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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리다 보니
반말로 포스팅하게 된 점 너그러이 봐주세요

댓글 4개

정윤숙 2010. 03. 09. 오전 11:30

잔잔한 일렁임. 삶의 장년터널에서 우리는 나무의 속성을 닮아서일까. 벚꽃의 화려함은 또오고 또오고... 우리는 피고 싶다

포아풀 2010. 03. 14. 오후 12:22

이중천 님... 자주 오세요. 고맙습니다.

이중천 2010. 03. 15. 오전 09:05

생각 날 때마다 찾습니다 ^^ 더 자주 올게요~ 덧글도 많이 달고~

정인숙 2010. 03. 15. 오후 10:30

소리도 없이 밤부터 축축히 내리고 있는 빗줄기는 왜이리도 처량하기만한지 부스스 창문을 열고 소리도없 지나가는 습한공기를 호흡하며 내일에 해맑은 청청한 공기를 떠올린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뜨거운 열정과 사랑과 삶에 의욕으로 일렁이는 내여린 가슴을 지금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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