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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기억

박종영 2010. 03. 13.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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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기억 

                    -박종영-


꽃샘추위인가?
밤새 눈 내리다가 멈추니 
불현듯, 하늘에 봄꽃들이 만발하다 

수북이 들러리하는 
내밀한 세상의 말씀을 들고, 
오돌오돌 추위 타는 홍매화 곁으로 
헛발질하는 눈의 여행,

거침없는 눈발 나무라니 
찬란한 은빛 웃음으로 아양 떠는 
순백의 고요가 가관이다 

녹아내리는 눈물 씩씩하게 소리지르며 
여린 가슴에 젖어든다,

빛이 손짓하므로 가벼운 깃털은 
수줍은 물매화 사락사락 스친다 
그때마다 그리움으로만 마음 주는 이 봄날. 

 
영상/솔바람 사진가님

댓글 2개

포아풀 2010. 03. 14. 오후 12:23

순백의 고요... 참으로 정갈하고 섬세합니다.^^

박종영 2010. 03. 14. 오후 12:34

포아풀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 일요일은 온화한 봄날씨입니다 눈비 주더니 오죽이나 미안한지 따뜻한 햇빛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매화향기가 가득한 텃밭에서 동배추 손질하는 아낙의 손길도 정겹습니다 다시 비가 오고 추워진다는 예보입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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