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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

장자통 2010. 05. 10. 오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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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
                                
                                                장자통
오늘 하루 그대로 하여금
눈물나게 행복하였노라
그대 눈에 비친
하늘 연못을 헤엄쳐 노니는
한 마리 등뼈 굽은
가시고기를 보았노라
가시고기 눈 속에 뜬 달을
빈잔 입술로 건져 올려
그대 집 안방 호수에 띄우고
한 송이 지지 않는 바위꽃을 심노라
천국을 지키는
성자의 딸이여
노을에
그대 그늘을 묻어 보내고
그대 눈에 내 눈을 집어 넣어
심장 하나에
외눈박이 가시고기 뼈로
눈사람을 만들었노라
이제 우리는 하늘 연못을 지키는
가시금붕어
오늘 하루 그대로 인하여
바위꽃을 보는 하늘눈이 되었노라

댓글 4개

포아풀 2010. 05. 11. 오후 10:58

나비가 된 대왕고래』가 며칠째 마음을 빼앗고 있습니다, 장선생님. 거제의 바다를 넘어 예까지... 잘 지내시지요? 새로운 작품을 이곳에서 뵙습니다.^^

제근정 2010. 05. 11. 오후 11:34

장자통선생님의 첫시집<나비가 된 대왕고래>가 태어난 것을 축하드립니다. 시선 이태백도,시성 두보도 울고갈 문인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장자통 2010. 05. 12. 오후 09:22

포아풀님! 덕분에 잘있습니다.부족한 글 이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가님 앞에 발가벗은 모습을 보이자니 부끄럽네요.앞으로 더 나은 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바쁘기도 하였지만 그건 핑게고 ,이런저런 이유로 게을러 글을 못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올리겠나이다.역시 고운눈으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날이 무척 더워졌는데 밤공기는 아직 싸늘하네요.바닷가라서 그런가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많이 쓰세요. 감사합니다. 조만간 꼭 뵈요.....

윤고방 2010. 05. 14. 오전 08:21

며칠째 인터넷이 먹통이 되어 소식이 감감했습니다. 알고 보니 집수리 때문에 일꾼들이 연결코드를 빼 놓은 줄도 모르고...... 한 동안 향기나는 쪽 창문이 닫혀 있고 보니 괘 답답하더라고요. 근래 제게 새로이 나타난 향기 중독 현상은 꼭 치료해야 하는 병은 아니겠지요? 장도사님. 시집 내시고 난 후라 그런지 속을 다 비우고 난 후련함, 절후 맑음의 느낌이 장자통의 시에서 풍겨 납니다. 아직 소포를 받진 못했지만 발간 축하 인사를 미리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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