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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기억

김은옥 2010. 05. 20. 오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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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의 기억이 많다.

그저 지나간 일이라며 묻어버렸다 생각했지만,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상처의 기억이 나를 몹시 아프게 한다.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의 기억
때론 그 기억이 나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

나만 아니면 괜찮다고
그렇게 가볍게 털어버리면 되는데,
나는 아직도  상처에 무뎌지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아무일도 아니라며 흘려버리면 될 것을
하나 하나 마음에 주워담아
또 다른 상처를 만들고 마는
내가 너무 싫다.

상처의 기억 모두를 구깃하게 만들어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릴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럴수만 있다면
먼지같은 상처를 다시 돌아보지 않아도 될테니까.

♡- 글 / 김은옥 -♡

 

 

 

댓글 3개

hunfe2000 2010. 05. 23. 오전 12:11

잘 읽고 갑니다 ,

윤고방 2010. 05. 23. 오전 12:54

상처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은옥님의 투정(?) 아니 하소연(?) 말투 용서하십시오. 공감입니다. 공감. 누구나 상처 없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저는 그 수많은 상처들 등쌀에 견디다 못해 건망증이란 묘책을 생각해 냈지요. 사실은 제가 궁리해 낸 것이 아니라 운 좋게 태어날 때 한 짐 지고 나왔습니다. 제게 상처를 주었던 그 상황, 그 사람들, 그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너무 쉽게 건망증이라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리더군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 상처들이 제 인생에 남다른 무늬를 만들어 주고 색깔을 입혀 줄 텐데 말이죠. 저의 문학- 예술 행위는 그 상처들을 뛰어넘는 장애물 경주에 불과할 겁니다. 아마도.

포아풀 2010. 05. 23. 오후 12:44

지난번은 '위로받고 싶은 날'로 그냥 곁에서 얘기를 들어드리고 싶게 만드시더니... 오늘도 가만히 듣고 갈게요. 그것도 조금은 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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