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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수산 횟집에서

박종영 2010. 06. 28. 오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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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수산 횟집에서 - 박종영 청정해역으로 소문난 성산 포구, 그곳 바닷가에 자리한 청풍수산 횟집 대나무 평상에 더운 7월이면, 산비알 수염을 단 술꾼들이 기운차게 자리하고 지나간 추억을 술잔에 섞는다 나도 갯장어 한 접시 시켜놓고 오랜 친구와 소주잔 기울이며 불행한 시국을 성토하는 험담에 바닷가 풀꽃들이 낮잠을 설치는가 싶어 베베 꼬는 가는 목줄기 짠하고 청명한 갯바람 한 줌으로 비슬대는 신선이 따로 없는 듯, 뒤질세라 담백한 안주 한 젓가락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어느새 갯장어 맛을 훔치려는 풀잠자리 한무리가 빙빙 맴돈다. 명주 같은 속 날개 바스락거리며 바닷 바람타고 솔깃솔깃 나른다. 취기 어린 눈으로 살피니 꼭이 흘러간 여인의 겨드랑이 속살 조물거리던 그윽한 밤의 속삭임으로 설렌다, 겨우 신선의 입문에 다달아 나를 경계한다. photo by 윤민숙 사진가 님 성산포구 : 전남 해남군 황산면 성산리에 위치함 해남군과 진도군이 경계를 이루는 바다로 청정해역으로 소문난 포구임

댓글 5개

민순호 2010. 06. 29. 오후 01:21

<' '디지털과 아날로그' 의 종횡무진?' .. & '천원권 지폐/퇴계 이황' ?? .. > \"나는 일찍이- 12세 때~ 숙부 송재 선생에게 <논어>를 배웠다. 선생은- 과정을 엄격하게 세워서_ 조금도 어른어른하지 못하게 하셨다. 나는 그 가르침을 받아서-- 깨우치고 가다듬어~ 조금도 게을리 하지 못하였다.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반드시-- 전에 읽은 것을 되풀이하여~ 한 권을 마치면 한 권을 내리 외우고, 두 권을 마치면.. 두 권을 내리 외웠다. 이렇게 하기를 오래하매-- 점점 처음 배울 때와 달라져서- 3, 4권을 읽게 될 때에는~~ 저절로 알아지는 데가 있었다. 송재공의 가르침은 엄격하여~ 다른 <퇴계언행록>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숙부- 송재공은-- 나를 공부시키는 데 몹시 엄격하셔서~ 칭찬하는 말이나 기뻐하는 안색을 하지 않으셨다. 내가- <논어집주>까지 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도 틀림이 없었으나.. 역시- 칭찬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으셨다. 내가- 학문에 게으르지 않은 것이 있다면- 다~ 숙부께서 가르치고 독려하신 힘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송재공은 퇴계에게- <논어>를 가르친 스승이 아니라~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이었으니 일찍이~ 사마광(司馬光)이-- <자치통감(資治通鑒)>에서-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쉽고,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 는- 말을 남겼듯이~ 송재공은-- 퇴계를 사람의 길로 인도하는 위대한 스승이었던 것이다. <논어>의 구절 중~ 퇴계의 심혼을 울린 말은~ <학이>편에 나오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오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이웃어른들을 공경하여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여러 사람과 사귀되~~ 어진 이와 가까이할 것이다. 이런 일들을 행하고~ 남은 힘이 있거든~~ 비로소 글을- 배운다.\" 에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민순호 2010. 06. 29. 오후 02:54

<'초견성/거듭남?' .. & '성령?/초의식/제 육감??' ?? .. > - 2 12세의 소년 퇴계는-- 이처럼 공자가 남긴 <논어>를 통해- 마침내~ '사람의 자식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를 깨달은 것이다. 뉴턴이- 페스트의 만연으로~ 잠시 고향으로 돌아와 우연히 떨어지는 사과 한 알에서 '만유인력' 을 발견하였던 것처럼~ 바로 이 무렵-- 12세의 소년 퇴계는- 평생 지켜나가야 할 화두를 <논어>속에서 발견하였던 것이다. 퇴계가 발견한- 사과 한 알, 즉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뜻밖에도- '리(理)' 란 한 글자였다. 사실~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친 공자의 말을 기록한 <논어>에 나오는- '리' 란 단어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퇴계는- 우연히 띈 '리' 의 한 글자에서~ 사물의 이치와 법칙을 추구하는-- 이학(理學)의 씨앗이.. 마음속에 파종되었음을 느꼈으며, 평생동안- '리' 의 씨앗을 가꾸고, '리' 의 나무를 키우고, 마침내~ '리' 의 열매를 맺게 함으로써- 유림의 완성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 란 글자는- 퇴계의 눈을 뜨게 해준 공양미 삼백 석이자 심청이었다. 퇴계는-- 12세 때 이미~ '리' 와의 만남을 통해- 깨달은 사람, 즉 선각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퇴계가- '리' 의 글자를 발견한 것은 <논어집주>에서였다. <논어집주>는 주자가 여러 사람의 해석을 모아서 집대성한 주석, 일종의 해설문이다. 여기서- 제자 자장이 어느 날~ 공자에게 '인' 에 대하여 묻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다섯 가지를 실천할 수 있으면- 어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섯 가지는~ 공손과 관대, 신의와 민첩, 은혜이다.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신의가 있으면-- 남들이 믿게 되고, 민첩하면-- 공로를 이루게 되고, 은혜로우면-- 남들을 부릴 수가 있게 된다.\" 이를 주석하면- \"공자의 말은-- 인간은 본시부터~ 지니고 있는 본성, 즉 인, 의, 예, 지, 신의 오상(五常)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서- 주자는-- 자신의 사상인- '성즉리(性卽理)' 를 주창하였던 것이다. 바~ 이 한 문장에서- 12세의 소년 퇴계는-- 평생의 화두인 '리'를 발견한 것이다..

민순호 2010. 06. 29. 오후 04:53

<'\"양심의 태양\" 이- 너희 안에.. 떠오르기까지--' ?? ~~ .. > - 3 12세의 퇴계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문득 한 소식을 얻는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종의 초견성(初見性)을 한 것이다. 공자가- 평생을 두고 말하였던~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즉-- 인, 의, 예, 지, 신의 도덕적 윤리보다도 인간에게는~ 본성으로 갖고 있는-- 그 무엇이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본성은-- '인' 보다 우선하고 심지어~ 불의하고 무례한 사람의 마음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무식하거나 믿음이 없는 인간의 마음속에서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마음이-- 마부라면~ 인, 의, 예, 지, 신과 같은 오상은-- 말에 불과하며, 이 본성이-- '주인' 이라면, 오상은- 주인을 따라가는-- '종' 인 것이다. 이 마부와 주인은-- 바로~ 인간의 본성이며, 이것이 바로-- '리' 인 것이다. 공자가-- 인간에게 '어질어야 한다' 는 가르침을 편 것은- 강제조항의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인간의 본성에 의거한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인간의 본성이-- 마음의 본체라면.. 인, 의, 예, 지, 신의 오상은-- 마음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다. 12세 때- 초견성했던~ 퇴계는 마침내-- 18세에 이르러 다시 크게 깨닫는다. 이른바- 오도(悟道)하였던 것이다. 원래~~ '오도' 란-- 불교의 진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퇴계는-- 유교의 철학을 확철대오하였던 것이다..

민순호 2010. 06. 29. 오후 05:02

<'확철대오?' .. & '오도송' ?? ~ > - 4 <퇴계언행록>에는-- 18세의 퇴계가- 야당(野塘)이란 오도송을 노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연곡에는.. 조그만 못이 있는데~ 물이 매우 맑았다. 선생은- 시를 지었다. '작은 연못은 맑고 깨끗하여 티끌 하나 없구나 구름이 날고 새가 지나가는 것은 원래 관계있는 일이지만 때때로 나는 제비 물결 찰까 두려워라.' ~~ .. - 유림/최인호?~ -

김문숙 2010. 06. 29. 오후 09:16

ㅎㅎ 시를 읽고 서---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민순호님의 훌륭한 댓글도 샐각을 도우시는 군요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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