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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하나

미오새 2010. 07. 26.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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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하나 인적 드문 산길에 작은 옹달샘. 누가 놓고 갔을까 조롱박, 하나. 마음 한 조각, 오롯이 담겨있네. 조롱박 물 한 모금에 목을 축인 나그네, 마음담긴 조롱박에 가슴마저 적시고 가네.

댓글 10개

포아풀 2010. 07. 26. 오후 10:03

글과 사진, 그리고 친절한 덤의 이야기.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귀합니다. 미오새님, 저 옹달샘의 물을 조롱박으로 떠서 마시면 이 더위가 다 날아갈 듯 합니다. 시원해요. 여름에 주시는 배려이지요?

박성실 2010. 07. 27. 오전 11:50

그 조롱박에 담긴 마음은 참으로 시원하겠습니다! 산 속 맑은 물에 자리를 잡았으니 말이죠. 저까지 시원해지는데, 덤으로 이야기에서 따듯함이 솔솔 올라와 마음 안에 무언가 순환되는 느낌입니다. 대류라고 하나요. 저도 오늘 퇴근길부터는 전단지를 받아야겠네요. 감사해요.

미오새 2010. 07. 27. 오후 01:51

*산 길 작은 약수터에 놓인 플라스틱 바가지만 줄곧 보다가, 어느 날 조롱박, 하나 놓인 걸 보는 순간 가슴까지 적셔 오던 그 느낌이 작은 글이 되었네요. 오늘 처럼 무더운 날에도, 그 날의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면 한줄기 청량한 바람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것 같아요. *포아풀님.. 지금 오후 1시 30분쯤 되었나요, 점심후의 나른함을 견디기 어려운 시간입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 알수는 없지만, 가시던 걸음 잠시 멈추시고 시원한 그늘 아래 잠시 쉬었다 가소서. 미오새가 조롱박에 물 담아 올리오리니... ** 성실님.. 성실님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의 깊이가 은연중 느껴집니다. 가치의 우선순위가 올바르고, 모든 질서에 순응하는 자세도 자랑할 만 한 덕목 같아요. 그리고, 글에 관한 한, 한 솜씨 하시는 성실님이 산길 약수터에 놓인 그 조롱박을 보셨다면 훨씬 더 좋은 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성실님 다녀 가신 흔적으로 고운 마음 한조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이가 한글을 깨우쳐 미오새의 글에 댓글을 다는 날도 오리라 믿고...

최인구 2010. 07. 29. 오전 08:28

미오새 님~! 한동안 인기척이 없으시기에 어디 풍경 좋은 곳으로 장기간 여름휴가를 떠나셨나 싶었습니다. (그 만큼 소식이 궁금했다는 얘기이지요.^^ 그런 면에서는 저도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한 사내가 우물가를 지나다 어느 아낙의 미모에 반해 물 한 잔을 청합니다. 아낙은 자신의 물동에서 조롱박을 집어 물을 권하려다 아차, 싶어 머리 위에 매달려 있던 솔잎 하나를 얼른 따다 조롱박 안에 띄워 사내 가슴팍으로 팔을 쭉 내밀며 괜스레 얼굴이 붉어집니다. 사내는 노총각이고 아낙은......, (제 멋대로 미오새 님과 또 어떤 분을 연상하며 상상해 본 겁니다.ㅋㅋ) 포아풀 님~! 물위를 달리는 자전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을러 풍경 좋은 호숫가로 찾아뵙지 못 했습니다. 용서하소서.^^ 앞으론 조용하던 물살과 함께 졸졸 잘 따라 다니겠습니다. 미오새 님이 조롱박으로 권하는 약수물 한 잔 잘 마시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제 메일로 미오새 님이 찾아오셨더군요^^)

미오새 2010. 07. 29. 오후 01:42

*인구님..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변함없이 상상이 자유롭고 생각이 쾌활하신, 인구님의 모습에는 삼복의 더위를 마음으로 다스리는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청하는 나그네에게, 급하게 마시면 체할까 봐, 물을 담은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대접했던, 옛사람 왕 건, 이 성계가 만난 여인들처럼, 한 시대의 영웅을 내조한 그 여인들처럼, 인구님도 지혜있는 여자를 만나 남대천에 함께 가는 행운이 있기를... 인구님 모습 오랫 동안 보이지 않으면, 그 소식이 궁금해도 종씨 동생이라 편애한다는 소릴 들을까 봐, 쉽게 내색하지도 못하고 기다렸을 포아풀누님을 생각해서 자주 인사드리세요. 산과 들에 눈 소복이 쌓인 겨울풍경을 생각하면서 더위 물러 가기를 함께 기다려봅시다, 인구님.

박성실 2010. 08. 10. 오후 03:02

미오새님, 과찬 감사합니다. 항상 사람을 칭찬하는 재주가 있으신 듯 합니다. 그래, 글도 따듯한 거겠죠. 워낙 읽고 답을 쓰려 몇 번 했었는데, 헤헤 사무실이다 보니 여의치 않았습니다. 달아주신 답글을 보고 저도 모르게 '어머낫' 하고 말았습니다. 해 주신 칭찬으로 앞으로 기가 죽거나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당분간 헤어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오새 2010. 08. 11. 오전 11:21

*성실님.. 지구상에 인간이 출현한 이래로, 올 해가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데,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기가 죽어 의기소침해 지거나, 자괴감에 빠져 그 무엇에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그런 우울한 날이 성실님께 없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마음의 허허로움을 그 무엇으로도 달래기 어려운 날에는 전에 처럼 \"수다\"의 장으로 오세요. 시시콜콜한 이야기속에도 진실은 숨어 있을테니까... 헤헤~ 웃는 성실님의 웃음, 바라보는 사람까지도 함께, 덩달아 웃게 만드는 기분 좋은 웃음입니다. 요즘, 무슨 유행처럼 문장의 끝에 웃는 모습을 표현한 듯 \"ㅎㅎ\" \"ㅋㅋ\" 같은 한글을 부호화처럼 쓰고 있는 모습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성실님의 웃음에 웃음으로 답하고 싶어 미오새도 웃어봅니다, 헤헤~ 이제 입추 지났으니 이 더위도 곧 물러 가겠지요.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이 더위에 기죽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성실님을 자주 뵐려면 윗분이 외출을 자주 하기를 빌어야 겠어요.

포아풀 2010. 08. 16. 오전 10:01

인구님, 이제야 와서 죄송... 미오새님의 마당에서 늦게 안부를 띄웁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미오새님도요...

미오새 2010. 08. 17. 오전 11:20

*포아풀님.. 미오새의 마당...마당이라 하셨습니까. 한 뼘의 마당도 없는 서울생활에서 얼마나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단어인가요...\"마당\" 어릴적, 여름방학에는 마당 한켠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에 누워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에 소원도 빌던 그 \"마당\"의 추억. 그리고, 담장너머로 가끔 점순이도 보이던 장독대가 있던 뒷 마당까지... 여름 지나 갈, 이 무렵이면 멍석에 빨간 고추를 널어 말리던 어릴적 고향의 그 여유롭던 마당 풍경이 그립고, 비록 두 발로 밟을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마당\"이라 표현하신 포아풀님 덕분에 마당 넓은 집에 사는 것처럼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한 여름의 폭염, 기세등등하던 더위도, 입추지나더니 한 풀 꺽인 모습이지요, 풀죽은 모습처럼 기운 없어 보이시더니, 이곳 저곳 사뿐사뿐 옮겨다니는 포아풀님의 모습에서도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마당에 남기고 가신 그 발자국에도 마음 한 조각 배여 있을것 같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포아풀 2010. 08. 22. 오전 10:02

'마당'이라는 한단어에 풀어낸 미오새님의 정담에 휴일이 오롯이 머물고 있네요. 마당 넓은 집처럼 여유있고, 느긋하고, 만족스러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미오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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