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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2010. 09. 02.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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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

               박   수   민

가늘고 긴 발

검불같은 허약한 체구로

험한 세상을 간다

가진 것은

예리한 침과 자유로운 비행술뿐이지만

공격 정신은 용맹무쌍하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공격하여

그 피를 빼앗는

어느 생물도 못할 모험을 그는 감행한다

먹이사슬의 최고봉인 인간을 목표 삼아

목숨을 건 야음의 과감한 침투

방심할 때 게릴라식 일격

전술과 용기를 결합한 전투적 용맹성이

놀랍기만 하다

인간들의 치밀한 방멸책과 최신 화학무기 앞에서

수많은 힁사와 압사를 당하지만

연약한 몸체에서 분출하는

용기와 용맹성은 꺾인적이 없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약육강식의 세태에서

강자에 맞서는 그 미물의 기상이 가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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