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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걷는다
가을을 걷는다
-박종영-
새벽안개 길 어두운 바람을 기대고 걸으니
외로움이 보이지 않아 좋다
앞산이 안개의 갇힘에서 풀려나고
강물은 하얀 선을 그으며 몸을 눕힌다
시월 바람에 멋없이 자란 한 줌 쑥을 뜯는다
손끝에 지난봄의 향기가 알싸하고, 그날의 기억으로
목련의 하얀 수줍음이 달려와 바람기 부추긴다
옆집 기웃대는 감나무 잔가지에
덩그러니 붉은 감 서너개,
탱탱한 순이의 가슴처럼 탐이나고
황토밭 배추 푸른 속살 움켜쥐니
꽝꽝하게 두꺼워지는 가을 냄새 빈속을 후빈다
서리 내리면 소중한 추억으로 떠나갈 가을,
기다리지 않아도 겨울이 올 거라는
힘없는 바람 소리,
낡은 오동잎 한 개 굴리지 못하고
서러운 밤을 땅에 묻고 있구나.
댓글 12개
쓸쓸한 가을길이네요. 풍요와 고적함과 그리움과 외로움을 동시에 지닌 계절인 것 같아요, 가을은...
가을..참 좋아하는 계절인데 매해 느낄 수도 없이 짧아지네요..ㅠㅠ
금년 가을은 무더운 9월이 있었기에 더욱 짧은것 같습니다. 설악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곳 남녘에는 시월 하순이면 붉은 단풍이 든다는 예보입니다 사라지는 것 모두 외롭고 슬픈것이어서 쓸쓸함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머문시간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가을은 늘 풍성함으로 충만합니다 그리고 낙엽의 슬품을 함께 하는 시절입니다 함께 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깊어가는 가을의 느낌이 그려집니다. 아파트 공원 한 켠에 서있는 단풍나무도 서서히 붉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알록달록...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지요.
가을, 새벽 안개 그 박명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서서히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 작은글에 소중한 댓글 감사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양미선님.
서서히 깊어가는 가을 숨소리 들리는듯 가을 길 걷고 갑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서늘했습니다. 설악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으니 곧 만추의 계절이 올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건승하십시오
외롭고 수줍고 서러운 가을을 맞이하는 분이 부럽습니다. 계절을 느낌 그대로 색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는 여전히 낮은 지붕 속에서 허공을 꿈꾸는 골방새인가 봅니다.
산비탈에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가을은 우리에게 따뜻한 양식을 주는 절기입니다 산천을 돌아보면 생기가 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지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아직도 주위에서 맴도는 것 만 같은데 계절은 가을을 건너 뛰어 겨울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10월의 눈부신 햇살이 떨어지는 지금은 분명 가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혹시 박성순씨 사랑방시낭송회 나오시는 그분인가요?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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