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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사랑 2011. 01. 21. 오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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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재 호


꽃들에게

대답을 들으려 했다.

..... 뭐 사랑이나 왜 아름답거나 하는 진부함 따위를.....


풀잎이 바람과 속살대는 언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싶었다.


사람마다

비록 다르긴 하겠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에게 사치였다.


나는 비굴하게

나에게 부딪치는 일은

무엇이거나 관대했다.


가끔 거짓말을 하는 내가

부끄럽지 않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나는 나에게 참 불행한

암 같은 존재였다.


댓글 7개

포아풀 2011. 01. 21. 오후 11:15

꽃은 꽃이고 그자리에 있고 그냥 살아가는 것인데 사람들이 예쁘다, 시들었다 등 생각을 집어넣지요. 내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고 나에게 유독 관대해지는 나입니다.

김정흠 2011. 01. 22. 오전 11:33

남을 송사하는 사람은 많으나 자신을 송사하는 사람은 적다고 공자는 말했는데, 저는 남을 비판하거나, 남의 잘못을 꾸짖거나 남의 허물을 지적해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건 쉬운 일이다. 정작, 자신과 싸워서 자신을 이기는 일, 극한의 경지를 뛰어넘는 건 정..말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이렇게 자신과 부딪혀야 할 시간마다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저 자신에게 마음의 초점을 맞춥니다. *^^* 양심에 걸림이 없는 시사랑님 되시기를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 (포아풀님 댓글도 잘..읽었습니다. *^^* )

시사랑 2011. 01. 22. 오후 02:33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무서운 것이 거짓말이란 것을 아버지로 부터 늘 들었던 말입니다. 꽃이거나 풀잎이거나 나무거나 하는 존재들은 거짓말을 모르지요. 남을 속이는 것은 나를 속이는 것과 같다는 말에 늘 공감하면서도 저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고 그리하였어요. 그런 삶의 사치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묶어 죽인 사람들이나 저나 뭐가 다르겠는지요. 어쩌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었지만 부모님께서 주신 목숨이라 함부로 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아 있음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재원 2011. 01. 22. 오후 06:25

거짓말.... 인간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긴 세상의 부정적인 모습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풀잎이 바람과 속삭이는 언어가 무슨 뜻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박종영 2011. 01. 22. 오후 07:01

내가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거울을 보면서 관리하는 자기만의 시간, 모든것이 歸一하는 것이 인생임을 압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상근 2011. 01. 24. 오후 08:56

物과 나눈 이야기-이현주님.. 아주 오래 전에 직접 제 손으로 책을 사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질이란 것이 인간의 노리개가 아닌, 인간보다 더 맑은 마음(無心)의 존재라는 믿음이 꽃과 나무와 풀과 바위와...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안개꽃* 2011. 01. 27. 오후 09:15

나에게 얼마나 난 진실로 대했을까... 좋은글에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시사랑님~~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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