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긴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차마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 멀리 아스라한 산그리메, 바라보고 있으면
울컥 솟구치는 그리움, 감당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두번째 이야기)
약속시간에 5분쯤 늦어야 자존심이라 여기는 여심을 닮은 것인지
봄님은 더디 오시지만,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었습니다.
그대, 어디 쯤 오시는지 마중이라도 나가야 할 것 같아서
긴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차마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댓글 14개
긴 의자에 잠시 앉아 보았더니.. 금방 눈은 초점을 잃고 멍해지네요.^^ 눈이 덮혀 있어 아직 춥기도 하고, 작년 낙서장을 보았더니 3월 10일에 봄눈이 아주 엄청나게 많이 왔더군요. 올해도 봄은 기다림이 깊은 만큼이나 더디게 올 모양입니다.^^
긴의자 주인공이 되어봅니다 기다림은 설레이기도 하지만 아프기도 합니다 천천히 마음을 다해 기도해봅니다 미오새님~~~마음고우신 그래서 안보이시면 자꾸만 기웃거리게되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미오새님, 그렇게 겨울을 보내셨군요... 쌓여가는 그리움이 눈이 되어 산그리메에 어렸겠군요. 그 마음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 가지 못했던 자리, 그것이 저 의자로군요^^ 더디지만 봄은 오고 미오새님도 다시 오시니, 이 계절 만끽해야 하겠네요. 저의 소망이 소망으로 끝나지 않고 한 줄 미오새님의 글귀로 돌아왔으니, 오늘 저는 저너머 어려 있던 그리움보다는 기쁨으로 오늘을 맞겠습니다.
기약없는 봄님의 발걸음을 알 수 없어서 마중의 의자를 비워두는, 기다림의 시간을 같이 합니다. 차마 앉을 수 없는 그리운님의 의자, 잘읽고 갑니다. 미오새님.
*상근님.. 무언가 기다릴 것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은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 꿈과 희망으로 채워지는 봄날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개꽃님..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가는 새 한마리가 잠시, 그 의자에 날개를 접고 상념에 젖어 있으면, 안개꽃님 봄향기 되어 오실 것 같은 느낌... 보고 싶은 사람 있을 때, 저 의자에 앉아 보세요, 안개꽃님. 안개꽃님 다녀가신 흔적으로 남겨주신 정감어린 글에 그만, 코 끝이 찡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성실님.. 살포시 내딛는 걸음이여도 동토에 화해를 이루며 오시는 봄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것보다는, 마중이라도 나가야 예의일 것 같아서 차마 앉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체가 분명치 않은 그리움은 어쩌면 감기같은 질병인지도 모르겠어요. 때도 없이 불쑥 찾아와 괴롭히는 걸 보면... 성실님. 우리 언제 저 의자에서 한번 만날까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보게...
*박종영님.. 의자의 위치가 산의 정상을 향하지 않고, 산 그림자 중첩되어 보이고, 또한 봄이 오는 길목을 향하고 있는 듯 싶어 의자의 위치를 정한 분의 감성을 엿보는 듯 하였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시인님 다녀가신 발자취에도 봄 기운이 배여있는듯 싶어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선생님.
미오새 님~! 간만에 뵀으니 악수부터 먼저 할까요.^^(흔들흔들) 더디 오면 기다린 만큼 반가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계절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미오새 님의 시도 그렇고요. 조선 사람은 숫자 3을 좋아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단 세 줄의 문장으로 시의 매력 중에 하나인 여운(餘韻)을 멋들어지게 남기셨습니다. 산그리메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림짐작으로는 느껴지지만 원뜻이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나오지 않더군요..^^ 다시 그리메만 따로 검색해보니 그림자의 옛말이라고 가르쳐주더군요. 그러면서 떠오르는 노래 한구절~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미오새 님~! 어린 가슴 태우지 마시고 자주자주 봬요..^^
울컥 솟구치는 그리움, 감당 할 수 없을 걸 알면서 그 의자에 앉아버렸네요..ㅠ
저 빈 의자에 햇봄을 앉히고 도란도란 그리움을 풀어낼 시간이 곧... 꽃샘 추위에도 버들강아지는 눈을 반짝 떴더군요. 미오새님도 오시고, 반가운 분들도 다오셨으니 삼월은 힘찬 행진으로 시작할 것 같아요.
*인구님.. \"산그리메\"의 정확한 뜻을 위하여 인터넷검색 결과를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산그리메\"는 높은 산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으로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이 중첩되어 아스라히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말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메\"는 그림자의 옛말이지만, \"산그리메\"는 국어사전에 실리지 않은 단어가 맞습니다. 정확한 검증이 어려워 실명을 밝힐수는 없지만, 어느 시인이 자신의 시에서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산그리메\"가 알려졌다고 합니다. \"산그리메\"의 더 정확한 뜻이 궁금하시다면 포아풀님께 문의 해 보세요. 미오새도 \"산그리메\"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포아풀님의 시 \"흔들리며 흘러간다\" 였습니다. 인구님☞☜미오새 위의 손 그림은 오래 전 옥경님에게 악수를 청했을 때 옥경님이 악수를 허락하는 의미로 올려주신 그림입니다. 오랫만이 아니더라도 만날 때마다 반갑게 악수하고 싶은 인구님.. 오래전에 옥경님과 악수한 이후로 이렇게 마음의 손을 잡아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인구님의 글에는 항상 정이 강처럼 흐르고 있어요. 이제 봄바람 불어 올테니 자주 뵙기를 바람니다, 인구님.
* 미처 올리지 못한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의 세번째 이야기가 있어요. \"긴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차마 앉지 못하였습니다. 홀로 앉아 있는 뒷모습이 외로워 보일 것 같아서...\" 경은님.. 홀로 그 의자에 앉지 마세요,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울 정인(情人)과 함께 앉으세요. 뒷모습 외로워 보이면 바라보는 사람마저 슬퍼지니까... 때로는 그리움같은 감정속에 푹 파묻혀 있고 싶을 때가 있지요. 봄날의 새싹처럼 새록새록 돋아나는 그리움으로 발그스름 상기된 경은님의 표정이 보이는 듯 싶어요. 다녀가신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은님.
*포아풀님.. 사노라면 언제인가는 저 의자에 포아풀님 앉아계시는 모습을 뵐 때도 있으려니, 그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봄날을 채우렵니다. 포아풀님 다녀가신 흔적에서 물씬 풍기는 봄내음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가슴마다 부푼 꽃망울 안은 모습들이 보이고 포아풀님의 힘찬 행진에 미오새의 발걸음마저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포아풀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