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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암 가는 길
북일암 가는 길
-박종영-
북일암 가는 길에는
시작되는 봄,
맨 처음 알리는 산골 물이
첫 철에 즐거움을 소리 내어 읽는다
가파른 절벽에 비스듬히 누운 진달래,
연둣빛 꽃봉오리 피어나게
폴싹폴싹 곤줄박이 날아 간지럼 태우고
변산바람꽃,
겨드랑이 속살 훔쳐보는 즐거움,
다투어 내는 저것들의 가쁜 숨 막힘에
은근슬쩍 옷고름 풀어 능청 감추고
어느 하루,
혼자 절정에 이르는 시간에는
야릇한 시절의
그리움이 살아나 둥둥 거린다.
영상/변산바람꽃/들꽃향기 사진작가
*북일암 : 해남 대흥사에 있는 암자
댓글 8개
꽃이 참 예쁩니다. *^^* 올망 졸망 꼬마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처럼. *^^* 산골 물소리 , 가보지 않았어도 얼마나 청량할 지 상상에 귓가에 울립니다. *^^* 참 예쁜 귀여운 꽃들로 가득 찬 봄을 상상하며 미소 지어봅니다. *^^*
이제 봄꽃들이 다투어 필것입니다. 15일 정도 늦게 피는 봄꽃이라고 하네요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늘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시인님의 시의 운율은 언제나 제 마음을 춤추게 합니다. \"어느 하루/ 혼자 절정에 이르는 시간에는/ 야릇한 시절의/ 그리움이 살아나 둥둥 거린다\" 한 소절 끝나고 소주 한 잔 한 소절 끝나고 소주 한잔....크~~~ 그런데 술을 요즘은 술을 안마시니..ㅠㅠ...
제 어릴적 강원도 두메산골 고향모습을 묘사해 놓은듯... 봄이 오고 있으니 마중나가야겠죠~~
다소 과장된 문구가 있어 당혹한점 있으나 곱게 뵈주시기 무척 고맙습니다. 감사드리며 늘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우리 모두가 산천경개 좋은 농촌출신이라 금방 마음에 울림이 오는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안개꽃님. 감사합니다.
누운 진달래, 옷고름, 속살, 그리움 한 시절을 향한 야릇한 속내가 드러나는 것일까요? 요즘 부쩍 꽃을 통해 보여 주시는 세계는 시인님 안에 살고 있는 어여쁜 처자인 것 같습니다. 어느 때는 수줍은 꽃의 요염함이고 어느 때는 빠알간 입술을 드러낸 열매의 유혹이고 말이죠. 시인님에게 꽃이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저에게는 무슨 느낌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변산바람꽃을 사람으로 보는 즐거움으로 봄을 마중합니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덕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기쁨 가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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