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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암 가는 길

박종영 2011. 03. 27.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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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암 가는 길
                     -박종영-
북일암 가는 길에는
시작되는 봄,
맨 처음 알리는 산골 물이
첫 철에 즐거움을 소리 내어 읽는다
가파른 절벽에 비스듬히 누운 진달래,
연둣빛 꽃봉오리 피어나게
폴싹폴싹 곤줄박이 날아 간지럼 태우고
변산바람꽃,
겨드랑이 속살 훔쳐보는 즐거움,
다투어 내는 저것들의 가쁜 숨 막힘에
은근슬쩍 옷고름 풀어 능청 감추고
어느 하루,
혼자 절정에 이르는 시간에는
야릇한 시절의
그리움이 살아나 둥둥 거린다.
영상/변산바람꽃/들꽃향기 사진작가
*북일암 : 해남 대흥사에 있는 암자

댓글 8개

김정흠 2011. 03. 27. 오후 06:56

꽃이 참 예쁩니다. *^^* 올망 졸망 꼬마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처럼. *^^* 산골 물소리 , 가보지 않았어도 얼마나 청량할 지 상상에 귓가에 울립니다. *^^* 참 예쁜 귀여운 꽃들로 가득 찬 봄을 상상하며 미소 지어봅니다. *^^*

박종영 2011. 03. 27. 오후 10:38

이제 봄꽃들이 다투어 필것입니다. 15일 정도 늦게 피는 봄꽃이라고 하네요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늘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정상근 2011. 03. 28. 오전 10:57

박종영 시인님의 시의 운율은 언제나 제 마음을 춤추게 합니다. \"어느 하루/ 혼자 절정에 이르는 시간에는/ 야릇한 시절의/ 그리움이 살아나 둥둥 거린다\" 한 소절 끝나고 소주 한 잔 한 소절 끝나고 소주 한잔....크~~~ 그런데 술을 요즘은 술을 안마시니..ㅠㅠ...

안개꽃* 2011. 03. 28. 오후 12:59

제 어릴적 강원도 두메산골 고향모습을 묘사해 놓은듯... 봄이 오고 있으니 마중나가야겠죠~~

박종영 2011. 03. 29. 오후 01:42

다소 과장된 문구가 있어 당혹한점 있으나 곱게 뵈주시기 무척 고맙습니다. 감사드리며 늘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1. 03. 29. 오후 01:43

우리 모두가 산천경개 좋은 농촌출신이라 금방 마음에 울림이 오는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안개꽃님. 감사합니다.

박성실 2011. 04. 01. 오전 11:18

누운 진달래, 옷고름, 속살, 그리움 한 시절을 향한 야릇한 속내가 드러나는 것일까요? 요즘 부쩍 꽃을 통해 보여 주시는 세계는 시인님 안에 살고 있는 어여쁜 처자인 것 같습니다. 어느 때는 수줍은 꽃의 요염함이고 어느 때는 빠알간 입술을 드러낸 열매의 유혹이고 말이죠. 시인님에게 꽃이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저에게는 무슨 느낌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박종영 2011. 04. 02. 오전 12:41

변산바람꽃을 사람으로 보는 즐거움으로 봄을 마중합니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덕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기쁨 가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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