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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는 길목에서
봄이 가는 길목에서
= 박성실
봄이 간다 꽃이 진다 숨을 고르는데
옹골지게 비집고 올라와 인사하는 얼굴
꽃이 져야 열매가 생긴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모든 나무가 꽃이 있고 열매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떨리는 두 손을 마주 잡고 설레던 날 뒤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쉽사리 덮어지지 않는 생활이 있다는 것을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자신감에 충만했던 날 뒤로
내 한 발 세상 어디로도 옮기지 못할 것 같은 날이 있다는 것을
좋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고
그렇지 않은 날 뒤에 좋은 날이 있다고
모든 인생이 그러하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봄이 가는 길목에서 이 모든 것들에
일희일비 하고 있는 것인지
댓글 12개
봄꽃들의 마지막 행렬을 장식하는 철쭉도 다 지고... 내 인생의 봄날이 가는것 같아서 외로운 마음이 들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쉽사리 덮어지지 않는 생활이 있다는 것... 너무도 공감합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고통의 무게도 더 느는것을... 비우고 버리려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제자리인것을... 이렇게 울적한 날은 노래를 한번 불러 봅니다. 막혔던 가슴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요. 성실님 행복하세요 *^^*
이상과 현실의 모순과 갈등은 어쩌면 인생의 영원한 주제인지도 모릅니다.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오래된 과제를 마주하는 느낌입니다. 삶은 살아 갈수록 새롭고 깊습니다. (삶은 미완성이라 그런가봐요)^^;;;;;;;;
아, 나눠주신 이야기로 제 시가 풍성해 지네요. 문득 일기처럼 끼적거린 시예요.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매사에 일희일비하는 것인지, 저도 다음부터는 노래를 한 번 불러봐야겠네요. 아니면 소크라테스처럼 우울해지지 않기로 결정을 하던가 여느 예술가들이 그렇듯 우울에 푹 빠져 보던가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 양미선 님도 행복하세요.
그러게요. 삶은 그래서 살아볼만 한 것인가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주몽의 활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은 소담한 열매의 훗날을 그 열매가 다시 커서 꽃을 피웠을 때, 지난날 자기의 향기를 맡는다고 하지요. 고운글 감사합니다. 박성실님. 유월에 더욱 즐거운날 되십시오.
일희일비 그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진리는 미래를 위해 진리대로 존재하고, 나의 느낌은 현재의 느낌이기 때문이겠죠.^^ 나의 과거의 욕망 나의 현재의 희망 그런것들이 진리가 말하는 바를 반복해도 그것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회귀?'.. & '시.너.지 효과~?' ?? ~> & 행하는 것이 곧- 존재하는 것? .. \"기술은-- 반복적인 훈련에 의해 탄생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가진 재능과 이 기술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무엇에든- 본능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때에야~~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마음 속에 있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텅 빈, 진공의, 깨끗한 상태... , 물 자신이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 돌과 바위를 피해 돌아가듯, 흐름(flow)에 이르면~ 흐름이- 움직임을 지탱해 주고 안내해 주고 보호해 준다. 그 보다 더 멋진 것은-- 일단~ 그 흐름을 받아들이면- 그 충만한 리듬의 엄청난 힘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 속을 채우고 있던- 망설임과 의심, 예측과 시나리오가 모두 사라지고, 주변의 모든 것과 하나가 된 듯한_ 일체감만이 남는다. 주변의 모든 것과 일체가 돼-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도약을 하는 순간, 그 마음 속에는 아무 계산도 없다. \"아무 표현도 하지 말고, 아무 판단도 하지 말고, 내 안에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과 혼란은- 내 안의 진정한 마음의 부름을 듣게 되면 자연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결국, 내가 가야할 길은.. 마음이 이미- 알고 있던 본래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임을 알게 될 게다.\" 이렇게~ 이상향을 건너간다.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가 행복을 기다리는 바로- 이 순간에도, 행복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완숙한 삶의 단계에 이르러~ 마치-- 물 흐르듯 움직여 행동이 곧- 자기자신인 상태, 즉-- 득도(得道) 내지는 장인(匠人)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삶이 숙제가 아니라 축제' 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 ping.. ~ -
지난날 자신의 향기를 맡는다... 정말 멋집니다 시인님 또 배우네요^^* 건강하세요----
네 맞습니다 일희일비 의미가 있고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끔 소소한 것에 그러는 것이 참 덧없다 느껴집니다. 오신 걸음 감사합니다...
저런 경지가 정말 있는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민박사님 감사합니다 항상 생각할 것을 던져 주시네요^^
아카시 향기가 바람 피우더니 밤꽃이 농염하게 피어 납니다 가는 봄은 다시 오지만 우리네 인생은 되돌릴 수 없으니...
아, 그러네요. 그래서 이 봄이 소중하고 나는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네요. 우리네 인생은 되돌릴 수 없으니.... 그 울림이 오래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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