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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몽상

김현배 2011. 07. 14.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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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폭풍우속의 한 여름.


무언가 외딴 섬에 있는 것 같은 기분.


폭풍우의 여름은


나를 그렇게
고립시킨다.


세상으로 부터 단절된 나는


잠시 멈추어
걸어왔던 길을
돌아다 보기도 하고,


폭풍우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는 중에
생겨난 생각.


폭풍우를 잠재우려는 생각.
황금들판을 꿈꾸는 생각.


그런 생각이
차츰 세를 형성하며,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생겨나기도 한다.


나는 정녕 황금들판을 꿈꾼다.


모든 길이 이어지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화목하며,
축제의 밤을 즐기는
열린 공간.


그것은 분명
여름의 폭풍우가 낳은 것일 거다.


여름의 섬에서 태어난 거다.

댓글 4개

별안개 2011. 07. 15. 오전 07:41

여름, 폭풍우, 황금들판, 축제의 밤 그리고 길 과 섬.... \"한 여름 밤의 몽상\", 많은 시어중에서 오늘은 \"여름의 섬\"속으로 저도 모르게 따라 들어서요. 김현배님께서 주시는, 좋은 시어의 힘일까요?

김현배 2011. 07. 15. 오후 02:24

여름의 비는 생명을 잉태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7. 16. 오후 02:43

나는 정녕 푸른들판을 꿈꾼다. 모든 길이 이어지고, 나무와 나무가 숲을 이루고 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밤을 즐기는 열린 공간 그것은 그래도라는 섬에서 태어난 거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현배 2011. 07. 16. 오후 04:07

파란 희망의 들판, 내가 푸르렀던 시절. 서로 인사 나누고 쾌활하게 웃던 시절. 소년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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