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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2011. 07. 23. 오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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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비비추 쪽빛 웃음 
하늬바람 타고 흐르면
무논에 퍼지는 파란 물결이랑 그립고,
느릿한 7월의 햇볕은
논둑길 웃자란 검은콩 풋대 아우르다,
기우는 한나절
운봉산 그늘이 앞마당을 기웃거리면
풋거름 한 짐 지고 벙그는
돌쇠의 구릿빛 웃음에
산간 육답 휘도는 만물소리 애잔하고,
남은 여름, 지친 더위가
산길 돌아 강물에 흩어진다
어느새 푸른 벼 잉잉대게
물꼬 낮추는 시절,
달빛 지는 새벽으로 그리움인 듯,
박꽃 하얀 웃음이 
잔잔하게 아려오는 것은?

영상/들꽃향기 사진가
 

댓글 10개

김정흠 2011. 07. 23. 오후 10:52

한줄 한줄 꼼꼼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시안에 담긴 마음을 읽고자. 안단테가 가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시란 패스트푸드가 넘쳐나는 세상에 슬로우푸드와 같은 걸까요? 뛰는 것보다 걷는 게 더 많이 보는 것 처럼, 마음을 잠시 가다듬게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하세요. *^^*

김문숙 2011. 07. 24. 오전 06:39

검은 콩 풋대 풋거름 한짐 푸른 벼 잉잉대는 소리 물꼬 터치는 소리 하-얀 밖꽃 그 순수 언어에 푹 빠져 그것이 없이는 시가 아니리고 우겨 댄 시절 그리고 그 그리움을 소진하여 지금의 제시가 그래서 잡 시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김현배 2011. 07. 24. 오전 11:51

돌쇠의 구릿빛 웃음에, 만물소리 애잔하다. 칠월이 애잔한 이유는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07. 24. 오후 12:47

막바지 여름에 대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풍경같은 한 폭 풍경화일 뿐인데 과분한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더위에 더욱 건승 하십시오.

박종영 2011. 07. 24. 오후 12:49

시절은 어느덧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동한 8월에는 더욱 그렇지요 조촐한 시에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1. 07. 24. 오후 12:51

지금 들녘에는 푸른 열매들이 송알송알 고운 웃음을 날리고 있습니다 풋감도 그렇고, 모두가 넉넉한 8월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귀하게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안개 2011. 07. 25. 오전 12:12

운봉산 그늘아래. 살아있는 감성주머니에서 호기심을 꺼내들고 새하얗게 웃음짓는 분. 자연속에서 영글어가는 웃음을 찾아내어, 싱싱한 미소를 껴안으신 분. \"벙그는 구릿빛 웃음\"에서 한여름 열기를 식히는 김종영시인님.^^

김영호 2011. 07. 26. 오후 01:23

좋은 시와 더불어 예쁜 들꽃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종영 2011. 07. 26. 오후 05:11

즐거운 댓글로 기쁨 가득한 시간을 얻습니다. 8월이 오면 선선하 가을의 시작입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1. 07. 26. 오후 05:12

부족한 글에 과분한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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