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푸른숲

백원순 2011. 07. 27. 오전 10:21
6386

           푸른숲
  바람볕이 드는 나무 아래
  나는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대는 나이고
  나는 그대 였다
  그대는 오랫동안 숲을 생각했고
  나는 오랫동안 고향을 생각했다
  나는 그대이고자 했고
  그대는 내곁에 머물렀다
  그대는 언제나 숲을 그리워 하고
  나는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 했다
  바람볕이 드는 나무 아래
  나는 오랫동안 서 있었다
  이제
  나는 마음속에 영원한 고향을 가졌으니
  그대는 숲으로 가도 좋다
  언제나 나는
  그대 곁에 머물 수 있고
  어데로 가든
  나는 푸른 그대와 함께 함이다

댓글 4개

김문숙 2011. 07. 27. 오후 12:12

아름다운 글 감사드립니다 너그러운 여유를 어쩌면 강한 결단을 뵙고 갑니다

김영호 2011. 07. 27. 오후 11:13

저도 아름다운 글에 흠뻑 취해갑니다.

별안개 2011. 07. 28. 오전 01:31

\"마음속에 영원한 고향\"을 가진 세상살이가, 햇살의 눈부심속으로 바람이 살랑이는 나무그늘 아래 쉬어가요....함께!

김현배 2011. 07. 28. 오후 06:47

숲을 생각한 그대와, 고향을 생각한 나. 그대이고자 했던 나와, 내곁에 머물고자 한 그대. 사랑하는 두 남녀의 만남이 그려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