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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땀

김문숙 2011. 08. 07.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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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땀 

        한은총 김문숙

여름, 큰 비 쏠리고 넘치고  
산들이, 생명들이,  무너지고
흙탕 물로 농땡 친 논 밭 가옥 재해
많은  눈물 딛고  우뚝 서는  
8월,   초록의   정점

왜
나무 마다  풀 숲 마다 ]
뻘뻘뻘  땀 흘리며,  하- 하- 숨차도록
손톱 끝까지 모든  팔  쭈-욱 펴, 뻗어 올리고
열 발가락 딛는  그리 힘든  발돋음 서나요?

그 하늘에  숨긴 열 두 무지개]
손에 쥘 성 싶어,  그래서는  다음 달 추석
꽃 붉은 대추며 황금 빛 가지로  뽐낼
통통한 은행 알들 
화려 수려 가을, 철 옷 마련 인가요?

베 잠뱅이 적시고  흐르는  
땀줄기로 벼 익히는  삼복 더위엔    
다문 입술 제격이라    

현자의 물음엔 정답이 있건만  
우매자는,  질문도 응답도 향방 없으니
덜 떨어진 말투 벗거라  
눈이나 더 크게 뜰 일 

눈물은 많은 땀으로 씻겨야 하려니와     
미리 흘리는 땀은
너로 부요케 하리니

산에서도 들에서도 생명들에도
읶어 가는 가을 오되  
그 분이 쓰시는  오색 영롱한 시
뜻도 멋도 다 놓아두고
글자 읽기나 허겠느냐   

가갸,  거겨, 나너  노녀
나무도   풀 숲도   땀 흘려
흰 구름 손에 쥐고 지금 공부 중 이다 

댓글 11개

별안개 2011. 08. 08. 오전 06:38

왜? 라는 그 물음표를 사랑해요. 묻다가 묻다가 정답인 현답이 나오는 듯해서요. 자연에게 '왜라는 물음표속에서 느낌표'를 찍고 가시는 김문숙시인님..... \"뜻도 멋도\"도 모를 세상을 향하지만, 땀과 눈물의 '맛'을 향유하는 아침결이예요.

김문숙 2011. 08. 08. 오후 01:21

1련과 2련이 순서가 바뀌었지만 마찬가지죠 왜 라는 말은 모른척 지나가다 철 늦게 났지요 ㅋㅋㅋㅋ 모세가 돌이켜 가시나무 불을 보듯이 --무슨 말인 지 아시는 지 ? 미리흘린 땀으로 더욱 부요해 지심을 축하 드립니다

김현배 2011. 08. 08. 오후 01:55

팔월. 나무들이 폭우로 허황되게 키만 크는 시절. 기초를 다지는 마음은 다가올 가을 크게 쓰일 것이니. 그대 그분과 함께 그 길을 가라.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문숙 2011. 08. 08. 오후 02:55

감사 드립니다 저부터 아직 기초가 부족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8월입니다 늦었어도 출발 조차 못할 수는 없겠지요?

주몽의 활 2011. 08. 09. 오후 01:40

눈물 ? 차가운 물을 흘리면서 바로보는 세상은 가슴도 찢어지게 서럽더라구요. 땀? 땀은 따뜻한 물을 흘릴때는 뭔가 개운하더라구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안개꽃* 2011. 08. 09. 오후 04:26

눈물과 땀의 닮은점은 짭쪼름하다는 것이지요 눈물과 땀의 정체는 다르지만......

김문숙 2011. 08. 09. 오후 04:57

빨리 외출하느라고 인사 제데로 못드려서 죄송하여 다시 왔읍니다 주몽의 활 님 감사 합니다 좋은 말씀 입니다

김문숙 2011. 08. 09. 오후 04:57

맞아요 짜요 ㅎㅎㅎㅎ 안개 꽃님도 감사 합니다

김문숙 2011. 08. 10. 오전 12:04

요즘 비로서 이삿짐 정리하랴 지방에 다녀 오랴 바빠서 답글 아름답게 주셨는데 제 때 응답 못하여 죄송해요

김문숙 2011. 08. 10. 오전 12:06

늘 요점중 하나 꼭 하나 정확하게 집어 내시기를 눈감고 척척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찌 그리 하시나요? 신기합니다

김현배 2011. 08. 11. 오후 12:26

ㅎㅎㅎ 즐겁네요. 님의 글은 왠지 저에게 가까이 느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잘 읽어지고 더 잘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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