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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러 시장에 언제 가?\"

주몽의 활 2011. 08. 10. 오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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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때이던가 선배 선생님이 자기 아들에게 아빠가 속 썩히니 시장에 가서 좋은 아빠로 새로 사 오자고 했더랍니다. 이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여린 아들아이는 놀라 줄줄 울면서 아빠가 불쌍하다. 안바꾸면 안되겠냐고 하더랍니다. 아내는 아들 녀석을 시험해 보기 위해 멀쩡한 아빠를 두고는 \"우리 아빠 맨날 늦게 다니고 미운데, 우리 시장에 가서 일찍 들어오는 좋은 아빠 사 올까?\" 했더니 세상에, 눈을 반짝이며 어서 가자는 것입니다.아내는 당황을 해서 어찌어찌 겨우 수습을 했는데, 며칠 후 이 녀석이 아내에게 다시 묻더라고요. \"아빠 사러 시장에 언제 가?\" 내 팔자야! 그런데, 요즈음 아내의 심정이 그 옛날 우리 큰 애가 눈 반짝이며 시장에 가자고 할 때 갈 걸...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내왈 ! 새벽에 나가 1박 2일하고 다음 날 깊은 밤에 들어와 자는지 마는지,다시 새벽에 나가서 웬일로 밤 10시쯤 들어오더니, 옷 갈아 입고 누구 만난다고 다시 나가 잘 때까지 안들어오고, 아침에 깨어보니 옆에서 자고 있기에 오늘은 몇시에 나가냐니까 깜짝 놀라 일어나더니 부리나케 또 나갔어요. 밥 한끼 제대로 못 먹으면서 힘 안드냐면 괜찮다고만 합니다. 그것도 전화로 하는 대화입니다. 한동안 컴퓨터에 앉아 있는 뒤통수만 보여 주더니 이제는 그나마도 보기 힘든 요즈음입니다. 오죽하면 큰 애가 아빠 얼굴 본 지 며칠 된 것 같다고 할까요. .

댓글 8개

김정흠 2011. 08. 10. 오후 06:31

*^^* 하하하하..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칭찬듣는 만큼 자신을 이기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 제가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나의 성격, 행동, 버릇, 말, ..이런 것들을 하나 하나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습니다. ; 잘하는 건 인정을 잘 안하죠. *^^* 그래서 자신을 이기는 만큼 나에 대한 욕이나 미움들이 사라진다. 나에 대한 비판이 없어지는 만큼 자신을 이긴 증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문숙 2011. 08. 11. 오전 05:01

아 그렇고 사고 팔기도 하는 구나 나는 얼마 짜리나 될 까 --참 심각하네 낼 부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이 깨끗이 닥고 세수잘 하고 ---더 많이 예쁜 옷 골라 입고 있어야 겠다 -품종 개선 작업 아 그러고 보니 요즘 책 너무 적게 읽었는데 그건 티가 나지 않을 까? 에고 -- 난 사갈 사람 없을 것 같아욤 . 다행히 팔려고 내놓지 않았는 것 같아욤 근데 내 큰 손주는 동생 사러 간대나

김인수 2011. 08. 11. 오전 07:39

추억을 그리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 110811

김현배 2011. 08. 11. 오후 03:31

세상은 공평해서, 누군가가 힘들면, 다른 사람이 지켜주고 그렇게 서로서로 지켜주며 사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산다. 상당히 재미있는 말입니다. 전혀 불가능한 말도 때로는 상당한 심상을 전달해 주네요. 그렇게 아버지에 대한 열망이 하나의 상이 되어 앞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2. 오후 05:04

겉 보다 속이 &#44874;차야지 시장에 팔지 않을거에요....,ㅎㅎ 부부끼리, 자식과 함께,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 사람들과 순수하고, 순수하게 하루하루를 지내시면 되는 것 입니다. 큰 손주님은 외로움을 많이 타시나 봐요(?)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2. 오후 05:09

앞에 댓글을 김문숙 님께서 답변으로 달아주셔서 댓글이 이상하게 올라가네요. 이것은 김정흠님께 댓글 드리는 것 입니다. 살아간다는게 별게 있겠습니까. 아이들 사랑스럽게 정성것 키우고, 아내와 다투지 않으면서 그냥 살아가는 것이 행복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지요. 지금 저 자신도 일에 찌들어 사는 저의 이런 삶이 싫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정겨운 친구, 선배, 후배, 그런 분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삶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2. 오후 05:13

김인수 님 침묵도 때론 부담됨이 있습니다. 우리 함께 같이 떠들어대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며, 인사하며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12. 오후 05:17

아이들이 아빠와 같이, 할아버지와 같이 과거를 이해하고 현실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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