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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아가씨
연변 아가씨
- 백두산 기행첩 -
노랫가락은 불빛에 흔들리는데
코 끝이 알싸 퀴퀴한 노래방
얼굴보다 마음 매무시가 더 예쁜
열 아홉 살 조선족 아가씨가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남조선
거리마다 울긋불긋 밤낮이 없어
사람들 때깔이 제법 부티난다는
그 나라 노랠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불러 주는 이 없어 못 가는 나라
땟국물이 흐르는 가사집은
제 멋에 겨워 너덜너덜 춤을 추는데
연변 아가씨 목청 가락은 아무래도
혼자서 기다린다는 할어미 고향 노래
세월은 가고 노래도 흘러
아가씨는 스무 고개를 넘을 테지만
열 아홉 그리움만 오래오래 남겠구나
마음 한 번 단단히 짚어 먹고
연변 아가씨야! 하고 불러 보고 싶지만
호랭이 눈을 부릅뜨고 기둘리고 있을
조선 땅 마누라 생각에
목구멍이 꼴깍 잠기고 말겠구나
댓글 13개
곱다한 연변 아가씨 정겨운 노랫가락 듣습니다 남조선, 아니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입니다. 귀한글 감사드리며 남은 여름 건강한 시간 되십시오.
*^^* 푸하하하.. 호랭이 눈을 부릅뜨고 기둘리고 있을 조선 땅 마누라 생각에 목구멍이 꼴깍 잠기고 말겠구나 연변 아가씨가 무척 예뻤나 봅니다. 쿡쿡... 그래도 고우실 분을 생각하셔야겠지요. *^^* 솔직하신 심경고백에 한참을 웃습니다. *^^*
대한민국을 동경하던 연변처녀, 그리운 그 처녀가,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김정흠님, 김현배님께 인사 드립니다. 거룩한 백두산 기행첩에다가 장난기 어린 시라니...... 야단 맞을 짓 벌이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목구멍이 꼴각 잠기는\" 그 자리에 함께 했었으면 하는 커다란 소망인사를 드려요. 정겨운 시어를 선사해 주신 윤고방시인님. 존경하는 윤고방 회장님....문학기행의 제가요. \"연변 아가씨\" \"땟국물이 흐르는 가사집\" 속으로 들어가 앉아요. 그 날의 풍경속으로!
오래 간 만에 시로 뵙난 시간 그 흥도 그 장난기 어린 농도 그 솔직함도 여전 문학을 하며 그 어떤 분은 스스로의 삶을 세우시는 데 저는 아직 문학 수준에도 들지 못하는 자리 소일 정도도 못되는 인생 허비 않는 것이냐 하면 답이 없네요 ㅎ 어쩌면 아직은 옹아리--- 아무도 알아 듣지 못하는 --그래도 하늘에 계신 우리 주 그 분 처다 보고 웃을 수 밖에
너무 황송한 댓글을 달아 주신 별안개님, 우와~ 닉네임이 멋지네요. 천인단애 천지로부터 솟아 올라오던 <구름 안개> 생각...... 문학기행에서 뵈었던 분을 제가 몰라 뵈니 답답 죄송......
김문숙 시인님, 뵌 지 오래입니다. 흥, 장난기, 농, 솔직함으로 짚어 주신 저의 모습이 스스로 좀 걱정입니다. 엄숙한 시 앞에서 진지함을 잃었다고 선배님들이 나무라실 것 같아서...... 겸손하신 김시인님 자평 앞에서는 저 자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하하하 아침부터 너무 크게 웃었어요. 죄송... 아린 듯 슬픈 듯 그리고 웃음이 있는 듯... 좋은 시 건지셨네요, 선생님. 연변아가씨의 노래곡목은 모르지만 오늘도 흥얼흥얼 잘 흘러갈 것 같습니다. 덕분에요.
포아풀님의 웃음이 떠오릅니다. 계속되는 비구름 날씨 속에서 말입니다. 연길, 백두산, 도문 쪽 여행을 하면서 몇 편 얻었지만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 유독 쉽게 쓰인 이 시를 한 편 올려 놓고 싶었습니다. 거룩한 '윤동주의 땅'에서 '동주 형님'께 혼날 걱정을 무릅쓰고요.
여염집 고운 연변 아가씨 노래하는 가락 속에 읽히는 마음을 잘도 잡아내셨어요. 그 소리가 제 마음 안에도 일렁이네요.
오랜 만입니다. 여염집 아가씨든 거리의 여인이든 분별 없는 탐심(貪心)이 남심(男心)의 한 바탕임을 토로한 시라고 생각하신대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여심은 또 어떨까요 하고 물어 본다면 결례가 되겠지요?
ㅎㅎ 결례라뇨. 여심은 남심이 가진 탐심과는 조금 다르다면 다른 탐심을 바탕으로 가지고 있죠. 저는 이 시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마음이 더 예쁜 연변 아가씨에게 마음이 동한 이유는 어쩌면 그녀가 부르던 가요와 그녀가 타지를 바라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뭐 그런 상상이요. 백만탄 왕자가 되어주고 싶어졌다거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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