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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8 신종 돌려치기
'아구통 뱃고동' 이라고 크게 걸려있는 간판을 확인한 종철은 휘적휘적 안으로 들어간다.
\"하이고 헹님, 어인 거동이십니꺼?\"
사장으로 보이는 어수룩한 사내가 종철을 환히 맞는다.
\"방 있나?\"
\"없어도 있지예, 하모!\"
\"얄궃은 아 둘이 올끼다.\"
\"와 그리 연락이 없었능교.\"
\"내 니 볼일 없는데 뭔 연락?\"
\"그래도 그냥 소주라도 한 잔 하시러 들리믄 안 좋습니꺼.\"
\"니 돈 안받을꺼 아이가, 그 실랑이 하기 싫어서 안온다. 오늘 돈 안받으믄 그길로 다시는 안온다, 알아서 해라.\"
\"하이고, 헹님, 그게 뭔 소링교, 소리다운 소리하던 헤임 어데가고 요리도 택도 없는 소릴 씨부리요.\"
\"뭐라, 니 씨부린닥 켄나?\"
\"아이고, 그기 아이고, 그런 소릴 해산능교가 제창 함 할랑교.\"
\"어데라도 갖다 바른는 건 여전하구나가 갈 방이 어데고.\"
\"헤임도 여전하시네요. 저 끝방으로 가이소아마비 걸린 놈도 뛰어댕긴다는 팔팔한 놈으로 대령하겠슴다요놈의 실력 함 보시요리사 뺨 찰싹 할.........\"
\"됐다. 아들 오믄 고따위 개그는 하지말그레이거 어기믄 죽는다이다이.\"
\"알아모시겠습니다이다이. \"
사내는 주방으로 냉큼 들어간다.
종철이 자리잡고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아껴야지!'
아까 소장이 건넨 담배를 한개비만 꺼내 소장에게 건네고 종철은 라이터를 꺼낼 때 이미 담배를 안주머니에 집어넣은 터였다.
그리고 형식이야기를 꺼내서 흥분하게 한 것은 사소한 응징이랄까. 있지도 않은 사실 유포.
소장이 아무리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종철 자신에게 함부로 그리하면 안될 군번인데 약간 오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데서 형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챙기는 사소한 응징은 종철에겐 분수대에서 종이컵에 물채우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담배 한 개비가 다 타 들어갈무렵 방문이 열리고 험상궃은 두 사내가 들어오면서 인사한다.
\"와, 손님 많네. 뽈락 헹님 짭짭하겠는데.\"
\"이기다 지꺼 아이가 제작년에 4층 올리가, 저거 식구들 산다 아이가.\"
\"신흥 갑부가 따로 없네.\"
자리를 고쳐잡은 셋이 갑자기 진지 모드로 진입한다.
\"근데 헹님, 아이템이 뭔교. 뭘 알아야 우리가 총알을 대여해드리지.\"
\"얼마까지 땡기지노.\"
\"내용부터 알자니까요.\"
\"할 놈 천지다. 술만 묵고 너거 빠질래.\"
\"삼억까지는 되는데, 헹님 보증이 안되잖아. 가진 게 있어야지.\"
\"뽈락 불러라.\"
\"와요? 주문 안했능교.\"
\"뽈락이 보증 설끼다.\"
\"설마, 아무리 친해도 삼억을...... 아야! 누고 씨!\"
그 사내의 뒤에는 아까 종철을 반갑게 맞던 사내가 굳은 얼굴로 두 사내를 노려보고 있다.
\"이 자석들이, 나이 물 만큼 처먹어가 세상 사는 방법도 모르고 사람보는 눈도 없네.\"
\"아이고, 뽈락 형님. 이게 무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교, 내가 뭐 어쨌게요.\"
\"서류 가 온나. 내 집 담보해가 헹님 보증 설낀께. 이 집이 25억이니께 그깟 삼억이야.\"
\"해본 말 가지고 하따 헹님 엥가이 하요. 알았소. 녹음으로 보증 뜹시다. 동상\"
\"예, 형님\"
\"뽈락헹님 조용한데 모시고 가가 동영상으로 보증녹음 떠라. 우리끼리 서류 필요하것나. 헹님 약속 안지키믄 온데 돌리쁘믄 헹님 지 명에 못 살긴데.\"
\"이 자석이 죽고 싶나, 헹님 삼억이 필요한교. 이런 아들하고 뭔 거랜교. 계좌번호 주소, 당장 넣어드릴게.\"
종철은 이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다 입을 열었다.
\"왕년에 내가 누고?\"
\"슈퍼 헌터아입니꺼?\" 뽈락이 대답했다.
\"누굴 잡더노?\"
\"꽃뱀 잡았지, 누굴 잡아예. 새삼스럽게 와예.\"
\"꽃뱀이 등친 금액 만큼만 잡아채는 거는 알제.\"
두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뽈락이 이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아래 위로 훑다가 말한다.
\"그라믄 헹님 뭔일 있었네요. 헹님 손 씻은거 다 아는데 대기 손 아픈 사인갑다.\"
두 사내 중 한 사내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교감 샘 하시는 헹님이 꽃뱀한테 당했는가베요.\"
종철이 흰자위를 드러내더니 이내 평온을 찾으며 입을 연다.
\"다 맞고, 보통 애들이 아니니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안돼.\"
세 명의 사내가 동시에 입을 연다.
\"그럼, 방법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종철이 천천히 입을 연다.
\"돌려치기라고 들어봤냐?\"
세 사내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두 눈만 껌뻑거리고 있다.
댓글 2개
\"하모\" 하모하모 그 대화속으로 들어가보려고, 눈빛을 휘적거리며 읽었어요. 넓은 의미의 \"인간학\"이라는 문학이라는 너른 의미. 현대사회에서 생명력을 지닌 문학. 송구해요. 오늘은 문학속의 소설이라는 쟝르. 그 이해가 부족한 제가요. \"전설의 사냥개\"였나요? 소설속의 허구성으로 들어가, 그 등장인물을 '세상읽기'속으로 떠올려 보는 지금이예요.... ^^
얼마 전, 강신주씨가 하는 강의에 갔었어요. 사투리를 표준화 시켜 시의 음율이 없어졌다. 하더라고요. 저도 요즘 사투리를 모르는 게 못내 아쉬웠는데 그 말이 아주 착 감긴 거죠. 그러고 보니, 한민님의 사투리 구사가 부럽기만 하네요. 열심히 읽고 있어요. 돌려차기 라..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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