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중년의 가을, 그리움이 밀려오면

좋은글사랑 2011. 09. 16. 오전 11:13
4515
중년의 가을, 그리움이 밀려오면 詩 / 이채 가뭄 끝엔 비가 그립고 비 끝엔 햇살이 그립더라 술을 마시면 여자가 그립고 여자를 만나면 돈이 그립더라 살며 사랑했던 기쁨과 슬픔이 막무가내로 달 밟은 울타리를 넘어설 때 몽땅 털어도 한 줌 밖인 가슴 무엇이 이토록 요동을 치는지 대낮엔 멀쩡히 환하다가도 밤이면 어쩔 수 없이 깊어지는 어둠 먼 바람이 오랜 강물을 거쳐오면 눈물은 왜 봄날의 호수를 적시는가 오동잎이 떨어질 만큼이나 그립다 못해 쓸쓸한 것은 세월 너머 아쉬움으로 피는 꽃잎마다 홀로 울고 웃는 삶이 허무한 까닭인가 고요히 누운 가을밤 천장은 높고 손 내밀어 보면 떠나간 당신만큼이나 멀고 사람의 생각만 깊어지는 것은 세월의 발효 탓인가 덜 익은 마음 탓인가 중년의 가을나무여! 떠나고 보내야 하는 가지마다 그리움의 몸부림이 얼마나 아프면 껍질이 단단한 채로 갈라지겠습니까

댓글 1개

김현배 2011. 09. 18. 오후 01:13

그립다 못해 쓸쓸한 것은 허무한 꿈때문인가, 세월의 발효 탓인가 그대를 떠나보낸 나의 마음은 끝내 갈라지고 마네. 아픔때문에 난, 그대를 떠나보낼 수 없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