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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하여....

꿈꾸는어린왕자 2011. 09. 30.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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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하여....

따릉거리는 전화가 울린다.

\"얘~ 김치 해놨으니 가져가...\"

번거롭기도하고,
귀찮기도 한 전화...
그래서, 퉁명스런 타박을 한다.


\"귀찮게 그런걸 뭐하러 하세요.\"


\"아니 그냥 반찬 없을까봐...\"


\"알았어요.\"


까칠하게 끊어버린 전화 후,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온다.
까칠거린 목소리가 미안해,
반찬을 준비하신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음식들을 장을 봐 주말에 집으로 향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자식,
그 자식에 번거로움을 안겨 주었다는
미안함이 묻어난 얼굴...
그런 얼굴로 자식을 반기는
어머니, 그 어머니께 미안함이 밀려든다.


가끔 자식이 보고싶은 때,
전화 한 통화, 그 구실을 삼아,
힘을 들여 김치를 담가 놓고,
전화를 하시는 어머니...
그리움을 그렇게 힘을 들여 해소하시는 모습,
그런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까칠한 내 모습을 자책 해본다.


보고싶다는 말,
그 말이 그토록 어려운게 부모님의 마음이라는 것,
그걸 아직 잘은 모른다.
그렇지만, 냉소적인 행동,
냉소적인 마음이나마 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나이가 들고,
말이 막힐 순간이 있을 때,
그때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댓글 4개

별안개 2011. 09. 30. 오후 07:20

그리움을 대역인 그 말. 참한 말. \"얘~ 김치 해놨으니 가져가...\" 정겨움이 휩싸인 그 말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까칠할 수 있는 세상사보다, 생존의 어머니가 계신 <꿈꾸는 어린왕자님>이, 참으로 부러운 지금 이순간!

김현배 2011. 09. 30. 오후 11:33

어머님의 그리움. 김치에 담긴 진솔한 사연 누가 우리 엄마가 아니라 할까. 그분의 사랑 만물을 품은 바다같구나.

정상근 2011. 10. 03. 오전 11:48

영원히 풀지못할 숙제... 어머니의 자식사랑.. ㅡ,.ㅡ;;;;...울 엄니 생각납니다.

하성호 2011. 10. 03. 오후 01:06

와 이리 가슴이 ... 울 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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