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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풍경 속으로

박종영 2011. 10. 09.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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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풍경 속으로
 
            -박종영-
조금은 도도하게

아니면 그저 쑥스럽게

구름은 하늘길을 열어가고,
너무 푸르러 바보가 되는 푸른 산
산구절초 흔들림으로
남루한 세월 기우는 억새꽃,
고향의 묵정밭은
하얀 어머니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사래 긴 밭둑 길
키가 커서 초라한 개망초,
덩달아 선선한 바람끝 잡고 
늦더위,
궂은 여름이 버리고 간
그리움 탓하고 있느니.
영상/작은새 사진가

댓글 6개

김현배 2011. 10. 09. 오후 08:10

늦더위를 이은 시간, 어머님 그리움 찾아 올라간 푸른 산위엔 연신 구름만 흘러가는데.. 머나먼 마음의 고향 그리움에 물어보네. 정녕 치유될 수 없는 아픔인가. 가을하늘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은 내게 말하네. 친구야 울지마.

미오새 2011. 10. 09. 오후 09:16

*여름이 버리고 간 그리움이 가을 풍경을 오롯이 적시고 있네요. 시인님의 시심에 미오새의 마음까지 덩달아 젖어드는 것 같습니다. 목포 선창가의 비릿한 바다내음이 그립습니다. 아침저녁 스산한 바람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박종영 2011. 10. 11. 오후 01:54

작은 글에 아름다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선선한 이 가을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1. 10. 11. 오후 01:56

정겨운 댓글로 작은글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목포선창은 가을조기가 넘치게 잡혀 바다 내음이 더욱 짙게 스며옵니다. 미오새님 더욱 건승하십시오.

별안개 2011. 10. 14. 오후 07:55

산마루. 아련함으로 뛰어노는 그리운 풍경들이 쉬고 있어요. \"너무 푸르러 바보가 되는 푸른 산\".....한 번이라도 산이 내가 되어, 내가 바보가 되어 세상을 향해 푸르게 외쳐보고 싶어지네요. \"남루한 세월\"속으로!

박종영 2011. 10. 15. 오후 12:30

아름다운 격려댓글에 늦은인사 죄송합니다. 가을이 완연합니다. 비가와서 더 맑게 시원한 가을하늘입니다. 이좋은 계절에 더욱 푸르게 나시기 빕니다. 감사합니다. 별안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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