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풍경을 그리는 자유

박종영 2011. 10. 22. 오후 01:27
3551


풍경을 그리는 자유

                                -박종영-

처음의 보금자리는
작고 비좁은 비둘기 집으로부터 시작했다
바람이 불고 궂은 날씨가
후비고 가는 날에는
하늘이 보이는 천정으로
흘러내리는 굵은 빗방울을
눈물로 받아먹었다
그 빗물, 성장의 속도를 부추겨 강물로 돌아와
오늘에야 만선의 기쁨으로 출렁인다
우울한 달빛동네,
적적한 골목길의 끝에서
고단한 하루를 배웅하는 우리,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는 자유는 어떤가?
거기에는 탐욕의 때도,
명리의 속됨도 없는 절실하게 준비된
빛나는 집 한 채 짓는 일이다.


영상/류철 사진가

댓글 4개

별안개 2011. 10. 23. 오후 04:13

오랜만에. \"빛 한채 짓는 일\"에 동참을 하고 싶어 이 자리에 머물러요. \"비둘기집, 빗방울, 만선의 기쁨으로 출렁이는,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세월의 때가 묻은 나무벤취 하나를 들어놓고 싶어져요.^^ 지난 주, 강경젓갈잔치에서 서민의 정취를 보고, 부여 낙화암 고란사에서 저녁 종소리의 여운을 느끼고, 서천의 신성리 갈대숲 춘장해수욕장 해변에서의 노을빛으로 마음풍경을 진하게 그렸어요....자유로이!

박종영 2011. 10. 24. 오후 01:05

젊고 왕성한 날의 기억이 풍경으로 다가오는 오늘날 입니다. 강경젓갈잔치와, 부여낙화암과, 서천의 갈대숲에서 건져오신 신선한 자연의 숨소리가 귀하게 여기까지 들립니다. 아름다운 이 가을에 자류로운 풍경집 한 채 그리시기 빕니다. 감사합니다. 별안개 작가님.

김현배 2011. 10. 26. 오전 12:03

인생의 뒤안길을 떠나온지 수년 사회에서 성공하고 돌아온 젊은이는, 고향에 새로운 터를 잡고, 자유로이 그림을 그려보네 이상을 실현할 빛에 대한 감동으로

박종영 2011. 10. 28. 오전 11:35

늦은인사 죄송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넉넉한 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