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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김시월 2011. 11. 04. 오후 07:14
4587
김시월 2011. 11. 04. 오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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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뭔가 들어 있는 게 분명해!
다들 이놈의 것만 봤다 하면
온통 시뻘건 물이 들도록
꾸역꾸역 삼키려 들다가
뭔가를 자꾸 뱉어내지.
어떤 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가슴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하나둘 모아둔 신문지에 고이 싸서
이른 봄을 기다리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 웃음 짓고 눈물 짓던 나는 한편으로
제법 잘 익은 홍시 같은 인생을 쉬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이 사회의 아직 덜 익은 단면을 들여다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지.
마치 씨 없는 홍시 같아 보이는 저 속에도
뭔가가 들어 있을 게 분명해!
댓글 4개
별안개
2011. 11. 04. 오후 10:04
가을이라는 계절속으로 익어간 어여쁜 이름, <홍시>. 왠지, 맛난 그 홍시맛 만큼이나 감성의 빛으로 물들은 유년의 기억속으로 여행했어요. 인생탐험길을 함께! ♬♬♬
김문숙
2011. 11. 04. 오후 11:10
난중 유골
백야
2011. 11. 07. 오전 02:55
김시월님! 씨없는 .. 알맹이 없는.. 얼굴없는 세상으로 치닫습니다. 홍시도 그때부터 태어난 듯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1. 11. 09. 오후 07:27
삶의 고통에도 씨앗이 있다. 고통에서 배우는 우리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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