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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듯 가을을 보내지만 / 이채
좋은글사랑 2011. 11. 26. 오후 04:39
6945
좋은글사랑 2011. 11. 26. 오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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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듯 가을을 보내지만
詩 / 이채
당신을 보내듯
가을을 보내지만
멈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 많은 그리움을 남겼듯이
계절은 무수한 열매를 남기고
이제 긴긴 잠이 든 당신 안에서
밤마다 꽃씨를 닮은
고요한 가슴앓이를 할 것입니다
떠나도 결코 버려진 시간은 아니고
또한 잊혀질 어울림도 아니어서
바람이 돌아오고
햇살이 계곡의 물을 녹이면
꽃은 다시 피고 잎은 따라 싱그럽고
그 안에 새 한 마리
휘파람 불며 불며
그리운 당신 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내 꽃이 아름답고
당신의 잎이 싱그러운
더없이 찬란한 사랑을 위해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뿐입니다
동면의 시간에도
죽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것은
죽은 듯 나무에도
시절이 오면 꽃이 피기 때문이라
못내 깊고도 은밀한 그리움을 앓겠습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1. 11. 26. 오후 08:32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봄 꿈에 기대봅니다.
김은순
2011. 11. 28. 오후 12:27
못내 깊고도 은밀한 그리움을 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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