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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한 쪽만 벗고

김문숙 2011. 12. 06.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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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한 쪽만 벗고


     한은총 김문숙


누구네  가정집엘 들어 가는 게  아니면

거의 거의 온 종일 벗을 일 없이  당당한 신발

그래서 현대인은 자꾸 스스로 제 모습 잊어가

도무지 안심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인양  살기는  그리 쉬우뇨  


크신 하나님 앞에서 그 말씀대로 두 발 신을 벗어

양치기 모세는 자신과 민족을 해방 시키고

모세의 수종자 여호수아는 어린 백성과 용감히 진군하여

새 땅으로 담대히 들어 갔다네   


멀쩡하여도 잊어가며 잃으며  산 게 넘 많았는데

오른 발을 다쳐  기브스를 하여

한 쪽 신발 벗었더니  

단번에 층계 두엇  춤추듯 달리어 

서두르며 서툴렀던 마음도

그 잘나빠진  꽁지 짧은 우쭐한 자부도  

자신은 넋 빼고 주변인에만 통째로 충성하며

소지품에 넘 무관심하던 악습도 모두 함께

기브스 속으로 함께 들어 가더만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차곡차곡 계단을 오르다가 

아하 깜짝 놀라 섰더니   

12월 초사흘도 갔구먼사   내년 꿈이 뭐꼬  

지금 너는 어디며 아우와 나사로는  어디냐  시니

과연 나와 너, 우리는 어떤 이로  되어가는 게뇨


신발 한 쪽 만  벗더라도   

우리 모두 통회와 회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야 할  터 

기도할 새 없어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제 혼자 장가드는 사이  

지구 양극 잠잠히 녹아들고 호수는 말라 가 늪과 삼림 졸아들어

지진과 방사능 홍수 참상에  그리 놀램도 언듯    

멀리 오는  천둥과 마른 번개를  어찌 볼 수나 있는 게냐 

댓글 4개

김현배 2011. 12. 06. 오후 08:21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천둥이 치고 번개가 생기지 세상이 어둡다 함은 천둥이 치고 번개가 생길거라는 믿음 그 믿음을 불러 일으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려 하지 나의 사랑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사랑해야 하는지 답을 구한다면 분명 저 먼곳 이상향이 그리는 그곳에 가는 표를 얻을 수 있겠다

김문숙 2011. 12. 06. 오후 09:04

번개처럼 올라온 답글 답글의 빛이 더 아름답습니다 감사 더욱 행복하시기를

박종영 2011. 12. 08. 오전 05:14

신발론, 신발 한 개로는 완성되지 않은 걸음입니다. 늘 신고다니면서도 고마움을 잊은 우리들입니다 귀감의 글 감사드리며 겨울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김문숙 2011. 12. 08. 오전 09:33

예 맞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시 중의 말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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